1943년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는 경제 개발 위원회와 함께 “1775년 이후 기업의 호황과 침체’라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https://fraser.stlouisfed.org/files/docs/publications/1943chart_busibooms.pdf
당시 2차 세계대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었지만, 과거 전후 기간의 역사적 특징을 살펴보고, 전쟁이 끝난 후 경제적 관점에서 예상되는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1812년 미국-영국 전쟁에부터 남북전쟁 그리고 1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전후 복구는 비슷한 경제적 패턴을 따랐다.
논문은 전후 미국 경제의 4단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1.불확실성의 기간 - 약간의 혼돈과 혼란이 수반되는 단계다. 나라가 오로지 전시 체제를 위한 생산에서 평화 시대를 위한 생산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2.전후 복구 기간 - 전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데 필요한 조직과 공급망을 다시 구축하는 단계가 포함된다.
3.전후 1차 침체 기간 - 투기, 인플레이션 급등, 전후 과잉으로 인한 과열 등이 포함되는 단계로, 이런 요인들이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
4.번영 기간 - 기업들이 전쟁 이전의 정상 상태로 돌아가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경제가 정상 궤도에 오르는 단계다.
논문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번 전쟁이 끝나고 이후 몇 년 동안 과거 역사가 그대로 반복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의 상황과 관련된 많은 요소들이 이전 전쟁 말기에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훨씬 더 광범위한 규모로 진행되어 왔으며, 경제 자원을 보다 강력하고 집중적으로 활용해 왔다. 관련 비용 역시 훨씬 더 많다.
전후 경기 침체에 대한 일반적인 공포는 근거가 없었다.
상당히 좋은 연구였다. 1945년 전쟁이 끝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경미한 경기 침체가 있었지만, 전후의 경기 침체나 디플레이션의 여파는 없었으며, 과거 전후 기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실제, 미국에서 전후 기간은 긴 호황으로 이어졌다. 1950년대는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의 10년대로 남아있다.
지금의 상황은 금융위기보다는 2차 세계대전과 더 비슷해 보인다.
양자 모두 경제의 많은 분야에서 생산 능력은 다른 곳으로 전용되거나 완전히 정지되었다. 우리 모두는 하나 공통된 적과 싸우고 있다. 그리고 수백만의 사람들이 그 적과 싸우기 위해 삶의 터전을 옮겼다.
대략 1,600만 명의 미국인들이 2차 세계대전에서 복무했다. 그 당시 전체 인구의 11%였다. 유감스럽게도, 그만큼의 인구가 전쟁으로 실업 수당을 신청해야 했다.
전후 진행 상황과 현재 상황의 가장 큰 차이점은 현재는 전후의 경기 침체가 1단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확실성의 기간이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
전후 복구 기간 또한 많은 불확실성이 수반되겠지만, 그중 많은 부분은 이 싸움이 실제 언제 끝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현재 주식시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치에 맞지 않지만, 과거 전쟁 기간에도 직관에 반했다.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후 6개월 동안 다우지수는 30% 이상 하락했다. 전쟁은 기본적으로 기업을 정지시키고, 시장 유동성을 거의 말라버리게 만들기 때문에, 그 해 주식시장은 폐쇄 결정이 내려졌다. 기록상 가장 긴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1915년 재개장한 다우지수는 잃어버린 시간을 보충하려는 듯 88% 이상 상승했으며, 지수 역사상 기록적인 연간 수익률로 남아있다. 실제, 1914년 전쟁이 시작될 때부터 1918년 말 전쟁이 끝날 때까지, 다우지수는 총 43% 이상(연간 약 8.7%) 상승했다.
2차 세계대전 역시 비슷하게 직관에 반하는 시장 결과를 낳았다. 히틀러는 1939년 9월 1일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전쟁을 일으켰다. 9월 5일 주식시장이 개장되자, 다우지수는 거의 10% 상승했다. 1941년 12월 초 진주만의 미국 해군기지가 공격당했을 때, 다음 주 월요일 주식시장은 2.9% 하락으로 출발했지만, 그 손실을 회복하는 데 겨우 한 달이 걸렸다. 1944년 6월 6일 D 데이에 연합군이 프랑스에 상륙했을 때, 주식시장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이후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5% 이상 상승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이후 1945년 말에 끝날 때까지, 다우지수는 총 50%(연간 7%) 이상 상승했다.
이렇게 현대 역사상 최악의 두 차례 전쟁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합쳐서 115% 상승했다.
물론, 전쟁 기간 동안 경제가 대부분 마비된 것은 아니었다.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제조업이 큰 호황을 누렸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는 데 맨해튼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기억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와의 전쟁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과학이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신은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 맞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인간 정신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다만 바이러스와 경제 마비로 인한 엄청난 고통 이외에, 현재 상황이 비관주의와 부정주의를 불러일으켜서는 안 된다.
효과적인 치료제나 백신이 빨리 개발되길 바라고, 그러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고, 그 안도감만으로도 엄청난 호황으로 이어질 것이다.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불확실성과 경제 침체 기간은 고통스럽겠지만, 과거 역사에서 큰 전쟁 치를 후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다시 번영의 날이 찾아올 것이다.
자료 출처: A Wealth of Common Sense, “Pandemics vs. Post-War Recov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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