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그리고 당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들의 순위를 보면 놀랄지 모른다.
담배 회사 말보로(Marlboro)가 220억 달러의 가치로 세계 최고 15대 브랜드 중 하나였고, 노키아(Nokia), AT&T 같은 회사들이 목록에 건재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 당시 기술 회사들은 주로 하드웨어와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HP는 당시 글로벌 브랜드로 여겨졌고, IBM 역시 2005 년까지 PC를 만들고 있었다.
플랫폼 혁명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더랭킹스(TheRankings)에서 발표한 위 동영상은 지난 20년 동안 세계 15대 브랜드의 변천사를 아주 재미있게 보여준다.
가시적인 변화: 구글(Google)은 2008년 순위에 진입하자마자(2분 21초), 돈이 소프트웨어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음이 분명해졌다. 특히 코딩 소프트웨어가 지배 소비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얼마 후, 애플(Apple), 페이스북(Facebook) 및 아마존(Amazon)이 순위에 진입했고, 빠르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다음 차트는 인터브랜드(Interbrand)의 데이터를 통해,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2018년 최종 수치다.
2018년 세계 15대 브랜드
하드웨어 회사의 문제
이전 대형 하드웨어 회사와 현재 성공한 하드웨어 회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업의 관점에서 볼 때, 하드웨어 회사는 미래에 대한 대담하고 정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경쟁업체는 그 비전에 이길 수 있는 혁신적인 진보를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 혁신이 늦어지면, 그 사이에 경쟁업체들이 뛰어들어 비슷한 하드웨어를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 있다.
2018년 세계에서 6대 브랜드로 마친 삼성의 경우가 좋은 사례다. 삼성은 2012~2018년 사이에 매년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팔아왔다. 소비자 트렌드와 기술 면에서 최고를 유지하면서 인상적인 위업을 이룬 것이다.
분명 삼성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및 애플, 이 4대 플랫폼 중심 회사들에 브랜드면에서는 뒤져있다.
왜 플랫폼이 지배하고 있을까?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면, 훌륭한 진입 장벽 역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플랫폼은 훨씬 더 훌륭한 방탄 전략이다. 한 번에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수십억 명 이용자라는 강력한 네트 효과를 사용해 강력한 해자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여기에 신규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통해 해자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 결과 경쟁업체가 페이스북과 경쟁하기란 악몽 같은 일이다. 이론적으로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자 1명당 1달러를 쓴다고 해도, 그 규모로 볼 때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플랫폼(Windows, Xbox, LinkedIn, Azure 등)을 소유해, 경쟁에서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는 한편, 구글의 전략은 언제 어디서라도 검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플랫폼은 규모의 경제를 가능하게 해주고,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와 만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가격 결정 능력이 된다. 이를 통해 플랫폼 회사들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Animation: The Top 15 Global Brands (200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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