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금속 수출 중단과 미국의 대응

테르븀(Tb)은 평면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된다. 툴륨(Tm)은 전자레인지에서 찾을 수 있다. 풍력 터빈과 전기 자동차 생산 증가로 디스프로슘(Dy)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위 세 가지 금속을 비롯한 17종의 소위 “희토류 금속”은 금이나 구리같이 누구나 다 아는 이름은 아닐지 모르지만, TV에서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많은 가전제품에서 강력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주요 첨단 무기, 에너지, 헬스케어 및 운송 분야에도 사용되고 있다. RETA(Rare Earth Technology Alliance)에 따르면, 록히드 마틴에서 생산하는 F-35 전투기에는 약 920파운드(약 417kg)의 희토류 금속이 필요하다. 일부 핵잠수함에는 최대 9,200파운드(약 4,170kg)이 들어간다.​

단기적으로는 이 모든 부문에서 다소간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연간 세계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금속 중 거의 8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대 미국 수출 금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첫째로는 미-중 무역 전쟁에서의 협상 카드로 그리고 둘째로는 최근 중국 통신 업체 화웨이에 대해 미국이 내린 금지 조치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편집장 후시진은 5월 28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대 미국 희토류 수출 제한을 진지하게 고려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장 평론가들은 이미 중국이 이 옵션을 사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희토류에서 “희(rare)”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실제 이들 금속은 금이나 백금 같은 귀금속보다 매장량이 더 많다. 하지만 처리하는데 비용이 비싸고, 심각한 환경 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중국이 세계 1위 생산국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또한 6개 국영 기업(SOEs)이 중국의 희토류 금속 채굴 및 제련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실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미국이 세계 희토류 금속 생산의 선두 주자였지만, 오늘날에는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 광산이 미국 내 유일한 채굴 및 제련 시설인 상황이다. 그에 따라 중국이 미국의 희토류 금속 수요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다.​

분명 이런 상황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심각한 함의가 있다. 미국이 호주, 에스토니아 및 미얀마 등에서 희토류 금속을 수입할 수 있지만, 전부를 대체하기란 어렵다.​

20년 전 미국은 원유 관련 “위기”를 겪었다. 일각에서는 “피크 오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미국은 수력 파쇄 방법을 발전시켰고, 이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발돋움했다.​

중국이 위협이 아니라 실제로 희토류 금속 수출을 중단한다면, 미국은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것 외에도, 자체적으로 채굴 및 제련 능력을 구축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이 혁신을 통해 셰일 원유 생산을 늘려 에너지 독립을 이룩했듯이, 희토류 금속에 대해서도 똑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다.​

자료 출처: U.S. Global Investors, “Should Investors Get Excited About Rare Earth Met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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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일본은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1850km 떨어진 미나미토리섬에서 상당량의 희토류를 발견했다.​

미나미토리섬의 희토류 매장량은 780년간 전 세계의 이트륨 수요를 충족시키고 디스프로슘은 730년, 유로피움은 620년, 테리비움은 420년간 각각 전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미나미토리섬의 희토류를 상업화해 안정적으로 희토류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일본과의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이 국가 안보와 희토류 확보 문제를 고려한다면 앞으로 논의할 기회는 있다.​

중기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을 줄이고 국가 안보를 위해 희토류를 확보할 기회가 남아 있다.​

자료 출처: 아시아 타임즈 코리아, “中 희토류 수출 중단 시 미국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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