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은 경제의 끊임없는 변화를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고 설명하기를 좋아한다. 이 말은 한 기업이 사라지고 더 나은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했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 말을 되새기는 흥미로운 방법은 과거 기업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것이 아래 차트가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1917년, 1967년 및 2017년 순으로 포브스에서 집계한 상위 10대 기업을 배치했다. 원의 크기는 2017년 현재 인플레이션 조정 기업의 가치에 해당한다. 이어 업종별로 각 원의 색을 구분했고, 기업 로고를 추가했다.
이 차트를 보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우선, 이 차트는 2017년 현재 인플레이션 조정 기업 가치를 보여준다. 이 방식이 의미 있는 이유는 50년 또는 100년 전보다 미국이 훨씬 더 부유해졌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현재의 최고 기업이 1967년 및 1917년 당시의 최고 기업보다 훨씬 더 크고 가치가 있다. IBM과 비교해 애플의 규모를 보면 알 수 있다. 1967년 당시 IBM의 가치는 259억 달러 상당이었다. 현재로 보면 상위 10개 기업이 끼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각해의 상위 10대 기업은 모두 다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위도 바뀌었고, 상위 기업들이 사라져 갔다. 한 가지 예외는 1917년과 1967년 각각 2위를 차지한 AT & T였다. 즉, 미국 정부가 AT & T를 해체하기 전까지는 그랬다(현재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 AT & T가 이 규칙의 예외인 셈이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이들 기업 대부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긴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에 상당한 변화를 경험했거나, 경쟁 업체에 인수되었기 때문이다. 철강 업체는 과거만큼 중요성이 떨어졌다. 에너지 분야의 텍사코와 스탠더드 오일은 모두 경쟁 업체와 합병되었다. 폴라로이드와 코닥은 근본적으로 쓸모없게 되었다. 시어스와 GE 같은 일부 기업들은 얼마나 오래 살아남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50년 및 100년 전 기업의 다양성을 생각해보자. 상위 10대 기업은 석유 및 가스 대기업에서 소매업체 및 자동차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을 대표했었다. 오늘날에는 기술 관련 업체들이 상위 5위를 휩쓸고 있으며, 워런 버핏의 대규모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규모 면에서 1세기 전의 거대한 철강 독점 기업들을 오늘날 첨단 기술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현격한 격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인터넷이 소수의 기업 중역 회의실에 금융 권력을 집중시켜 놓았음을 의미한다. 예전에는 결코 없었던 일이다. 이는 또한 기술 기업들이 자사의 독점 사업이 규제 당국에 의해 해체될지 걱정해야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이렇게 경제는 지난 1세기 동안 큰 변화를 겪었으며, 창조적 파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2067년의 상위 10대 기업은 오늘날과 크게 달라질 것이 확실하며, 2117년의 목록은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길 바란다.
<출처: How Much, “A Century of America’s Top 10 Companies, in One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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