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말 주가 급락을 다보스 포럼은 알고 있었다. 올해도?


105.jpg

#
본인들은 만족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세계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2018년 주식 시장 급락을 정확히 예언했던 것 같다.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경제 포럼 연례 모임에 참석한 대표들의 컨센서스는, 특히 지난 금융 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역발상 지표라고 조롱거리가 되어왔지만, 2018년의 경우에는 꽤 잘 맞았다.

​당시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투자자들이 너무 현실에 안주해 있으며,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계속하면 주식, 채권 및 비트코인 역시 하락을 면치 못할 것이란 이야기가 잇달았었다.

​씨티그룹의 CEO 마이클 코뱃 역시 1년 전 “시장 참여자들이 무감각해 있고, 동시에 그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약세적 전망이 바로 들어맞지는 않았지만, 연말이 되자 정확한 예측이었음이 드러났다. 상품 시장의 강세 전망은 빗나갔지만, M&A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은 맞았다.

​은행가들, 기업 경영진들, 학자들, 정책 입안자들 및 경제학자들이 올해도 다음 주 스위스 다보스에 모이기 위해 짐을 싸고 있는 가운데, 1년 전의 예측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해 보자.

​#### 주식
#
​MSCI의 세계 주가 지수(All Country World Index)는 지난해 다보스 마지막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 후 현재까지 약 14% 하락했다. 미국의 경우, S&P 500 지수의 2018년은 파란만장했다. 다보스 이후 즉시 둔화되었다가, 9월까지 기록적인 회복세를 보인 다음 다시 6.2% 하락으로 올해를 마감했다.

image-1547976955753.png
#
노벨상 수상자인 로버트 쉴러 교수,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앤 리처즈 CEO, 국제 금융 협회의 팀 애덤스 회장을 비롯해 무수한 이들이 시장 상승에 안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경고를 내보였다.

​대부분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우려했다. 연준이 이전 3차례의 금리 인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억만장자 헤지 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의 예측의 정확했다. 결국 연준은 2018년 4차례 금리 인상에 나섰다.

​바클레이스의 CEO 제스 스탈리 지난해 다보스 포럼에서 “지금 자본 시장은 이런 금리 움직임을 다룰 능력이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은 기술주가 아주 높은 주가 배수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장은 계속해서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직선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권

#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018년 초 2.41%에서 10월 3.26%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지막 2달 동안 매수세와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2.68%로 올해를 마감했다.

image-1547976920050.png
#
다보스 포럼에서는 비관론이 좀 거세긴 했어도, 예측한 추세는 정확했다.

캐년 파트너스의 공동 설립자 조슈아 프리드먼은 1994년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 시장이 붕괴되었던 당시처럼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1994년도 아주 경제가 강했다. 기업 수익은 20% 증가했고, 현재의 경제 상황과 흡사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연준의 채권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이고, 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다. 금리 인상 횟수가 2차례가 아닌 4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달리오 또한 채권 시장이 “약세장”으로 떨어졌다고 선언한 한편, 나틱시스의 대표 장 라비는 금리 인상이 채권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조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상품
#
블룸버그의 상품 지수(Commodity Spot Index)는 2018년 다보스 마지막 날 이후 8.9% 하락했다. 그중 대부분이 유가 하락 때문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WTI 유가는 20% 이상 하락했다.

image-1547976889930.png
#
반면 원유 업계와 상품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1년 동안 경제 호황이 상품 수요를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상품 시장 호황을 장담했다.

​모하마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우리는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이 같은 성장세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으며, 원유 시장 역사가이자 IHS 마킷의 부회장 대니얼 예긴 또한 강력한 경제 성장과 저렴한 자금이 상품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
​이 암호화폐 가격은 지난해 74%나 폭락했다. 코인마켓캡 닷컴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1월 최고치 대비 약 7,150억 달러 상당이 비트코인에서 증발되었다고 한다.

image-1547976858724.png
#
소시에떼 제너럴의 CEO 프레데릭 우데아는 비트코인을 “매우 위험한 도박”이라고 한 한편, BBVA의 카를로스 토레스는 디지털 통화를 사용하면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UBS의 악셀 베버 회장은 규제가 증가하면 “엄청난” 가격 하락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소매 고객들에게도 거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A

#
12월 31일까지 3조 1천억 달러 상당의 M&A가 성사되었고, 2007년과 2015년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던 한 해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IPO 시장은 1,810억 달러로 전년도의 2,130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JP 모건의 투자 은행 부문 대표 대니얼 핀토는 “자본 조달 비용이 아주 저렴해지면서 기업 인수를 원하는 CEO들이 많아졌다. 올해에도 지난해 보다 더 많은 M&A가 성사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자료 출처: Bloomberg, “Davos Predicted the Stock Market Selloff of 2018”


dclick-imagead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2018년 말 주가 급락을 다보스 포럼은 알고 있었다. 올해도?’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