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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이 있으면, 내려오는 길도 있기 마련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초대형 기술주 그룹 FAANG(F페이스북, A애플, A아마존, N넷플릭스, G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보다 더 안전한 투자처는 없었다.
하지만 시장이 늘 그렇듯, 이런 도취감은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
지난여름 이후 이들 5개 대장주들은 고점 대비 1조 달러 상당의 시가총액을 잃었다. 그리고 현재 공식적인 약세장에 돌입해 있다. 이런 급격한 반전이 일어난 이유는 금리 상승, 매출 둔화, 정부의 규제 가능성 및 거품이 낀 주가 수준 등이라는 게 투자자들의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황을 약세장이라고 정의한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몇 개월 동안 약세장 영역에 있었지만, 나머지는 최근에서야 합류했다. 막차를 탄 곳은 애플로, 10월 3일 고점 이후 -24% 하락했으며,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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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3일 기준)
흥미로운 점은 FAANG 주식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함께 약세장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들은 물론 시장 전체로서도 처음 겪어보는 미지의 시대라는 의미이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처음 FAANG 주식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했다. 하지만 이후 S&P 500이나 나스닥 종합지수 등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슬럼프는 나머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리고 기타 다른 기술주들에게는 일반적인 수준 이상의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더 고통을 느끼고 있음은 물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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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서는 다른 기술주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부는 벌써부터 부진을 보였고, 다른 일부는 최근에서야 조짐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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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닷컴(Salesforce.com) 같은 사스(SaaS) 기업들도 이런 추세를 피할 수 없었다. 이들은 최근 11월 19일 이후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일시적일지는 몰라도, 투자자들은 왜 기술주에 대한 열의를 잃은 것일까?
여러 이야기가 나돌고 있지만, 일반적인 요지는 이렇다.
지금까지 강세장이 9년 이상 이어져 왔고, 언제가 되든 이 파티는 끝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FAANG 주식은 이전부터 아주 높은 주가 배수로 거래되어 왔기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다시 현실로 돌아올 가능성이 그만큼 더 크다.
또한 최근 뉴스에서도 FAANG 주식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의 아이폰 주문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페이스북의 사용자 가반이 정체되고 있고, 다른 성장에 대한 장애물이 등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슬럼프를 기회로 보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기술주 비중을 높일 기회라는 것이다. 반면, 초기 페이스북 투자자 제이슨 칼라캐니스 같은 다른 이들은 소셜 네트워크가 적어도 적절성과 가치 측면에서 이미 “야후 피크(Yahoo peak)”를 이미 경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Visualizing the Bear Market in FAANG Sto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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