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워런 버핏의 80억 달러짜리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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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자신이 저지른 최악의 실수를 버크셔 해서웨이 산 것이라고 공식 석상에서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2,000억 달러짜리” 실수라고 불렀다.

​물론, 버크셔를 산 것이 왜 실수였는지 분석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병행되어야 한다. 버핏이 애초에 버크셔를 사지 않았다면 오늘날 정말로 2,000억 달러를 더 가지고 있었을까? 아니면 더 많은 큰 비용의 든 실수를 저질렀을까? 우리는 그저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버핏이 너무 일찍 팔아버려서 엄청난 수익 놓쳤던 경우가 있었다. 버핏은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세계에서 초장기 투자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하나다. 산 다음에는 좀처럼 팔지 않는다. 하지만 1960년대 처분했던 주식 중 하나가 바로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이며, 가장 인정받는 브랜드로 우뚝 선 디즈니였다.

​#### 버핏과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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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1966년에 처음으로 디즈니에 주목했다. 당시 그 회사의 시가총액은 8,000만 달러였고, 대차 대조표 상에 부채도 없었다. 비록 오늘날 같은 명성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인정받는 브랜드였다. 이윽고 젊은 버핏이 월트 디즈니를 찾아갔고, 그와 함께 디즈니의 테마파크 주변을 둘러봤다. 월트 디즈니는 만드는데 1,700만 달러가 들었다면서 새로운 놀이기구를 가리켰다. 버핏은 곧바로 이 회사가 놀이기구 몇 개만도 못한 주가에 거래되고 있음을 알아챘다. 과거와 미래의 영화 판권은 빼고도 말이다. (당시 디즈니의 포트폴리오에는 200편이 넘는 영화가 들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디즈니랜드에는 매년 900만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었다.)

​디즈니의 경제력과 잠재력을 알아본 미래 오마하의 현인은 파트너십 자금 400만 달러로 지분 5%를 매입했다. 그리고 일 년 후 다시 약 600만 달러에 지분을 매각해, 50%의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디즈니는 막 발돋움을 시작할 때였을 뿐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월트 디즈니는 버핏이 투자했던 바로 그 해인 1966년에 세상을 떠나자, 회사에 우울함이 드리웠다. 그 당시에는 디즈니가 얼마나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회사인지 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1967년과 1983년 사이, 디즈니는 별다른 방향 없이 난항을 거듭했고, 사업 다각화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케이블 네트워크 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발표했고, 항공사와 월트 디즈니 월드의 공식 파트너십 계약도 체결했다. 디즈니 채널은 1983년 방송을 시작했고, 1년 후 코카콜라가 이 사업을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디즈니의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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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기업사냥꾼 사울 스타인버그가 디즈니의 지분 11%를 취득한 다음, 나머지 49%를 주당 72달러 50센트에 매수하겠다고 그린메일을 보냈다. 결국 이사회는 스타인버그와 그의 지분을 3억 달러에 사들이고, “합의금” 조로 2,80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스타인버그는 이 그린메일을 이유로 자신을 고소했던 이들에게 합의금으로 4,500만 달러를 지급했다.

디즈니가 방향을 되찾고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가 되어서였다. 경영진은 전 세계로 사업 확장을 시도했고, 영화 제작을 두 배로 늘리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디즈니라는 브랜드를 강하게 심었다.

값비싼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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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수로 버핏이 본 가상의 손실은 얼마였을까? 디즈니의 시가총액을 1,600억 달러로 잡을 경우, 5% 지분이면 80억 달러 정도가 된다. 버핏이 디즈니를 팔지 않고 계속 보유했다고 해도 이후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지 누구도 모르기 때문에 이것을 가상의 손실이라고 봐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과거에 가정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들 하지만, 이런 가정은 분명 재미있는 일이다. ​

자료 출처: Guru Focus, “Disney: Buffett’s $8 Billion Mist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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