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주가 폭락을 즐기고 있을 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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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헤지펀드, ETF 및 투자 은행들이 애플의 주가 폭락으로 타격을 입었겠지만, 워런 버핏만큼 손실을 입은 곳은 없을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 2억 5,800만 주를 보유 중임을 감안할 때, 38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 중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버크셔는 패시브 투자자인 뱅가드와 블랙록에 이어 애플의 세 번째 대주주이기도 하다.

​수요일 애플의 급락으로 버크셔의 지분 가치도 약 360억 달러로 줄었으며, 버크셔 A주의 주가도 15,000 달러 이상(4.93%) 하락했다. 하지만 버핏은 이번 애플의 주가 폭락을 즐기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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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기존 기술주에 대한 반감과 IBM 투자의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2017년 2월 버크셔가 애플 주식을 매입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2017년 2월 1일 애플의 주가는 약 129달러였고, 이후 2년 동안 더 높은 가격에서 지분에 추가해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버핏의 애플 투자는 손실 구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을 좋아한다면서, “애플을 보유하기 위해 사들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는 이 회사 지분 약 5%를 사들였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100%를 소유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이 회사의 자본 환경이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영진과 그들이 사고방식도 아주 좋습니다.

지난 8월 버핏은 애플의 지분 추가를 발표하면서, “아이폰이 갖고 있는 효용성에 비해 가격이 엄청 저렴”하다고 말했다. 물론, 세계 세 번째 부자라면 모든 것이 “엄청나게 저렴할 것이다.”

돌이켜 보면, 아이폰의 엄청나게 비싼 것이었을 지도 모른다. 버핏의 발언 이후 애플의 주가는 37%나 하락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로이터의 보도처럼, 버핏은 애플의 주가 하락을 기회로 더 많은 지분을 사들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https://www.reuters.com/article/us-apple-stocks-berkshire/for-warren-buffett-sinking-apple-shares-a-wish-come-true-idUSKCN1OX05Y

중국에서의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으로 애플의 주가는 급락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B주 역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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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버핏은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애플의 주가 하락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래야 더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정확히 3개월 만에 1조 1,000억 달러에서 7,000억 달러 아래 떨어졌고, 순위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래로 내려갔다. 마침내 버핏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버크셔의 주주들의 마음은 쓰리겠지만.

간단한 퀴즈를 내겠습니다. 당신은 평생 햄버거를 먹을 생각이고 소를 키우지 않는다면, 쇠고기 값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마찬가지로, 당신은 간혹 차를 사야 하는데 자동차 제조업자가 아니라면, 자동차 가격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바랍니까?

마지막 퀴즈입니다. 당신이 앞으로 5년동안 주식을 사 모은다면 이 기간에 주식시장이 올라가기를 바랍니까, 내려가기를 원합니까? 이 퀴즈에 틀린 답을 하는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장기간 주식을 사모을 사람조차 주가가 오르면 기뻐하고 주가가 내리면 우울해합니다. 이는 햄버거를 사먹으려는 사람들이 쇠고기 값이 오른다고 좋아하는 셈입니다. 이런 반응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곧 주식을 팔 사람들만 주가가 오를 때 기뻐해야 합니다. 주식을 살 사람들은 주가가 내려가기를 바라야 합니다.

버핏의 주주 서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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