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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주식 시장의 하락세는, 만일 약세장의 초기 단계라고 가정했을 경우, 예상보다 더 급작스러웠다.
과거 약세장을 살펴보면, 초기 단계는 비교적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단지 몇 개월 동안 서서히 냉기를 쌓아가는 수준에 그쳤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정장에서는 훨씬 빠르고, 급격한 하락이 일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 80년 동안 일어난 약세장 초반 3개월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의 평균 하락률과 최근 3개월 동안의 하락률을 비교해 보자. 아래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약세장 초반 3개월 동안의 평균 하락률은 9.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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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보다 현재 시장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거의 두 배에 달한다. 예를 들어, 다우 지수는 10월 3일 종가 대비 18.7%, S&P 500 지수는 9월 20일 종가 대비 19.8% 그리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8월 29일 종가 대비 23.6% 하락해 있다.
주요 약세장에서 초반 하락이 왜 비교적 완만했는지 그 이유를 역발상적 시각으로 분석해 보자. 시장의 초반 하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로 여겨지면서, 신규 매수 자금 유입이 하락을 완화시켜 준 것이다. 그리고 점점 더 시장에 대한 불신이 광범위해지면서 약세장으로 이어졌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시장이었던 2007-2009년 금융 위기 당시를 생각해 보라. S&P 500 지수는 2007년 10월 9일 고점 이후 3개월 동안 10.0% 하락하는데 그쳤다. 조정장이라고 하기도 어려웠다. 한편 다우 지수는 11.1% 하락했다.
또한 인터넷 거품이 붕괴된 당시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3개월 동안 S&P 500 지수는 5.6%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6.4% 하락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조정장은 반대되는 특징을 보여준다. 조정장의 갑작스럽고 돌발적인 특징은 투자자들의 마음에 두려움을 불어넣고, 그로 인해 시장이 곧 걱정의 벽을 오르기 위한 심리적 전제조건이 마련된다.
분명 지난 몇 개월 동안 경험했던 시장의 모습과 일치한다. 그리고 지난 20년 동안, 단기 매매를 위주로 하는 투자자들이 지금처럼 비관론에 사로잡혔던 적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물론 그 어떤 보장도 할 수 없다. 지난 80년 동안 시장에서 지금처럼 급격한 3개월 하락세를 보인 경우는 1987년의 시장 붕괴와 1990년 7월부터 10월까지 기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예외가 있다는 것은 규칙도 있다는 말이다. 역발상 투자자들은 이번 하락세가 조정장에 그칠 거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This still looks like just a stock-market correction, not something wo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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