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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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는 오래전에 죽었다고 주장하는 일련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는 언제나 있어왔다. 그들은 PER 배수나 PBR 배수같이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전통적인 지표들은 이제 한물갔고, 구독 회원 증가율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순환 수익(Recurring revenue) 같은 새로운 지표들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지표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기업의 펀더멘탈에 대해 거의 말해주지 못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30년 동안, 최근의 강세장을 비롯해 세 차례의 강세장이 있었고, 매번 그때마다 가치 평가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졌고, 애널리스트들은 점점 더 높아져만 가는 주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더 새로운 가치 평가 방법을 들고 나오곤 했다.

시장에 도취에 빠져 이상한 가치 평가 방식으로 주가를 정당화할 때마다, 워런 버핏은 항상 조언을 남기곤 했다.

1998년 닷컴 열풍을 불기 시작했을 당시, 워싱턴 대학의 마이클 G. 포스터 경영 대학원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빌 게이츠도 참석했고, 질의응답 시간에 가치 평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한 학생이 버핏에게 이렇게 물었다.

전통적인 기업 가치평가 방법이 이제 시장에서 쓸모 없어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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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전통적인 가치 평가 방법은 구식이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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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도 주식 포트폴리오에 담을 주식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주식의 가치 평가 방법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 시장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우리의 평가 방법에 맞는 주식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

계속해서, 자신이 하는 일 중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1969년 버핏 파트너십을 그만두기로 한 이유도 “매수할 만한 주식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충분히 싼 주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그만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간단 틀에 대해 들려준다.

그 어떤 금융 자산이라 해도 마법 같은 가치 평가 방법은 없습니다. 금융 자산이 뭔지 정의해 보자면, 지금 돈을 투자해 미래에 수익을 얻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모든 금융 자산이 적정하게 평가되어 있다면, 심판의 날까지 영원히 창출해낼 모든 현금이 현재의 이자율로 할인되어 반영된 가격에 거래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채권이 지금부터 미래까지 얼마를 이자로 지급할지 사람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위험 프리미엄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가치 평가 방법은 1974년이나, 1998년이나 정확히 똑같습니다. 가치 평가를 할 수 없다면, 매수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기다릴 것입니다.

비록 20년 전에 한 말이지만, 지금에도 여전히 맞는 말이다. 가치 평가 방법은 복잡해서도 안되며, 엄청난 데이터가 필요해서도 안된다.

​가치 평가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현금을 창출해낼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지금의 주가가 적당한지 알아낼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된다. 만일 현금 창출 능력보다 주가가 비싸다면, 손 떼면 그만이다. 아주 간단한 전략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말할 필요도 없이 버핏을 세계 최고 부자 중 하나로 만들어준 전략이다. 간단히 말해, 시장 환경이 어떻든 간에 알고 있는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 결국은 이익이 된다는 뜻이다.

자료 출처: Guru Focus, “All That Matters With Valuation Is Cash 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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