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이보다 오래된 질문도 없지 싶다. 그리고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이다.
오늘의 차트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 질문에 접근한다. 그래서 나온 답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지만, 제한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돈과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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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머릿속으로 생각해 보자. 두 명의 가상의 인물이 있다. 한 명은 “베프 제조스”이고, 억만장자다. 다른 한 명은 “질 스미스”이고, 아주 평범한 여성이다. 만일 이 둘의 재산이 바로 두 배로 불어난다면, 더 행복한 쪽은 누구일까?
제조스는 은행에 더 많은 돈이 들어 있을 테니까 행복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삶이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다. 어쨌든 억만장자니까. 반면, 스미스는 은행 계좌가 두 배가 되면, 그 돈으로 가족이 더 편한 생활을 하고, 빚을 갚는 등에 쓸 수 있다.스미스의 생활은 더 안락해지고, 그에 따라 만족도 또한 늘어난다.
이런 한 개인과 마찬가지로, 범위를 국가로 넓혀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데이터를 통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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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차트는 세계은행과 2017년 세계 행복 보고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국가별 1인당 GDP와 행복도 사이의 관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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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에 따르면, 한 국가에서 돈과 행복의 관계는 초기에는 강하게 나타난다. 그 후, 매슬로우의 욕구 단계에서 물질적 요소가 충족되고 나면, 관계의 예측성이 사라진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1인당 GDP가 10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증가하면서, 그에 비례해 행복 또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3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로 두 배 증가하는 경우에도, 여전히 관계는 유지되지만, 비례 정도는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흥미로운 변화임이 분명하다.
아웃라이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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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와 중동 지역이 가장 아웃라이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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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차트에서 돈과 행복 간의 일반적인 추세선으로 볼 때, 적은 돈으로도 훨씬 더 행복하게 살아간다.
특히 코스타리카가 두드러진다. 1인당 GDP는 15,400달러인데 반해, 행복의 척도인 ‘인생 사다리(Cantril Ladder)에서는 7.14점을 받았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훨씬 부자 국가인 미국, 벨기에 또는 독일보다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동의 경우 상황이 거의 반대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란, 이라크, 예멘, 터키, 아랍에미리트 같은 국가들은 돈은 많지만, 행복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아웃라이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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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에도 많은 편차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1인당 GDP 기준으로(127,000달러) 세계에서 가장 부자 국가인 카타르의 경우가 아주 이례적으로, 인생 사다리에서 6.37점밖에 득점하지 못했다. 이례적인 중동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경우였다.
1인당 GDP 면에서 주변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및 오만은 카타르보다 가난하지만, 사람들은 더 행복해한다다. 오만은 1인당 GDP가 카타르의 3분의 1도 안되지만, 행복도는 6.85점으로 비슷하다.
추세선으로 볼 때, 태국, 우즈베키스탄 및 파키스탄 또한 적은 돈으로도 훨씬 더 행복하게 산다. 반면, 홍콩, 아일랜드,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같은 국가는 돈은 더 많아도 더 행복해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1인당 GDP 대비 행복도는 평균보다 못하다.
자료 출처: Visual Capitalist, “The Relationship Between Money and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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