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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장벽 건설을 둘러싼 대치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됐다. 따라서 미국 연방 정부는 22일(미국 시간)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앞선 21일 미 공화당은 예산안 처리 시한인 상원 본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지출법안(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온종일 협상했으나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전날 밤 하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인 57억 달러가 반영됐다. 그러나 멕시코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혀 상원에서는 표결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미 목요일부터 변동성이 악화되기 시작한 주식 시장에서는 금요일에도 더욱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LPL 파이낸셜의 분석에 따르면, 1976년 이후 20년 동안 정부가 문을 닫았던 기간, S&P 500의 수익률 중간값은 정확히 0%였고, 그중 절반은 상승세를 보였고, 나머지 절반은 하락세를 보였다고 한다.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평균 -0.4% 하락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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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95년 민주당 빌 클린턴 대통령과 뉴트 깅리치의 공화당 하원 사이의 대립으로 발생한 셧다운 이후 5차례 셧다운 동안 주식 시장의 성과는 훨씬 양호했다.
그렇다고 정부 셧다운이 주식 시장이나 전체 경제에 좋다는 말이 아니다. 다우 존스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1976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일평균 0.04% 상승했다. LPL이 분석한 20차례 셧다운 중 16개 사례의 일평균 수익률이 이보다 못했다.
하지만 애덤스 펀드의 CEO 마크 스토클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미미한 차이에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정부 셧다운 같은 행사는 워싱턴발 소음 중 일부에 불과하며, 무시해도 상관없다.”라고 말한다.
그는 과거 역사를 봐도, 그리 오래간 셧다운은 없었기 때문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장기적으로 미국 기업 대부분의 재무제표에 미세한 흠집을 내는데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모두가 셧다운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다. 1995년의 21일간의 셧다운을 제외하고,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식 시장은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2014년 의회 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셧다운 기간이 1주일 진행될 때마다 미국 GDP가 최소한 0.1%씩 줄어든다고 추산한 바 있다. 불과 하루 또는 이틀에 불과했던 최근의 셧다운 기간에는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준이며,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하지만 트럼프의 위협처럼, 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될 경우 기업 수익이 둔화되기 시작한 미국 경제에 점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What a government shutdown could mean for stock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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