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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도 점점 현금 없는 사회로 나가고 있다. 지폐 뭉치(또는 무거운 동전 한 주먹)을 세서 건네는 것보다 카드(또는 스마트폰)를 통한 간편 결제가 더 쉬워지고 있다. 이렇게 전자 결제가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지만, 일부는 뒤처질지도 모를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영국의 “액세스 투 캐시 리뷰(Access to Cash Review)”에서는 보고서를 통해 위험에 처한 일부 그룹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경고를 내보냈다. (이 기관은 링크 ATM 네트워크의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이 현금 취급 서비스 업체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로선 영국에서 약 2,500만 명이 “경제적 필요성” 때문에 현금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설문에 응한 사람들 중 거의 절반이 현금 없는 사회가 그들에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고, 14%는 전혀 대처가 불가능할 것이라 답했다.
참고 자료: 스웨덴의 현금 없는 사회, 그 찬반 논쟁
https://steemit.com/kr/@pius.pius/--1542978556072
위험에 처한 사람들로는 노년층, 농촌 지역 인구, 공식적인 금융 서비스 접근이 제한된 빈곤층이 있다. 사생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자 결제는 추적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자선단체와 노숙자들은 현금 기부에 의존해야만 한다. 한편, 모바일 앱과 핀테크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결국 더 나쁜 재정적 결정을 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은행 지점과 현금인출기(ATM)의 수가 줄어들었음에도(그리고 현금 인출 감소의 가속화), 현금이 있기 있는 곳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영국 금융 옴부즈맨 서비스(Financial Ombudsman Service)의 전 CEO였던 나탈리 시네이가 의장으로 있는 이 리뷰에 따르면, 편의점 이용과 자선 기부금 중 약 4분의 3이 지폐와 동전이라고 한다. 노숙자들과 길거리 공연자들에게 주는 거의 모든 돈도 현금이다.
이번 보고서는 시의적절한 시점에 나왔다. 지난해 영국에서 전자 직불카드 결제 금액이 처음으로 현금 결제를 뛰어넘었다. 다른 많은 나라들보다 영국보다 훨씬 앞선 수준이지만, 이런 변화는 점점 더 다른 세계 많은 지역으로 퍼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전자 결제 시장에 투자할 기회를 노릴 수 있고, 현금이 사라지면 좋은 장점도 여럿 있다. 현금을 노린 강도 사건이 줄어들 것이고, 지하 경제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결제 대행 회사들의 시가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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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금 거래가 점점 더 줄어든다고 해서, 영란은행이 현금을 덜 찍어내고 있지는 않다. 최근 영국의 지폐 유통량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금세기 초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을 불신하거나, 지불 결제가 사적으로 진행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지폐를 마련해둔다. 탈세도 그 한 방편일 것이다. 보고서에 인용된 추정치에 따르면, 영국 지하 경제는 GDP의 11%(2,230억 파운드)에 달한다고 한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영업 비용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은행 지점 또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더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만 한다. 이와 동시에, 중소기업들은 (올해 페이팔에 인수된) “아이체틀(iZettle)” 같은 전자 결제 대행업체의 단말기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결제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도둑맞을 가능성이 높은 현금을 점점 더 멀리하고 있다.
참고 자료: 현금 없는 사회, 더 이상 꿈같은 얘기가 아니다
https://steemit.com/kr/@pius.pius/--1542536991963
전자 결제를 바꾸는 것이 좋은 이유는 여럿이다. 하지만 천년 이상 동안 사용해 온 지폐가 사라지는 것처럼, 기술의 큰 변화를 보일 때 나타나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류에 뒤처지는 사람을 만들지 않고, 사회 하나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자료 출처: Quartz, “A warning from Britain about going cashless too quic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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