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 자동차, 미국에 상륙하나?

중국은 미국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싶어 한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연간 약 1,720만 대로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한 곳이다. 지난해 2,880만 대가 팔린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 세계 2위 시장이다.

아직 어떤 중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여 믿을 만한 브랜드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1970년대 일본의 도요타 그리고 1980년대 한국의 현대 자동차의 성공을 재현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도요타와 현대 모두 처음의 회의론을 결국 고품질의 자동차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전략으로 미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았다.

지난주, 중국 자동차 업체 ‘첸투 모터(Qiantu Motor)’가 자사의 자동차를 미국에 판매한 최초의 중국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뷰익 인비전(중국 SAIC 모터와 제너럴 모터스의 합작회사인 상하이 GM에 생산)과 볼보 S90(2010년 중국의 길리 자동차로부터 볼보를 인수했음) 등 기존 브랜드 자동차만을 미국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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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투(중국말로 잠자리) 모터는 2020년부터 K50 전기 자동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고급 전기 스포츠카는 중국 자동차 회사인 CH-Auto와 남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스타트업 뮬렌 테크놀로지 간에 합작으로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그것은 미국과 중국의 부품으로 조립될 것이다.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첸투 모터는 ‘뜻밖의 적당한” 가격을 무기로 테슬라의 고급 전기 자동차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는 셈이다. 정확한 가격은 밝히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로드스터, 모델S, 모델3 등을 타깃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 세단 시장에서 포드, 렉서스, BMW 등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테슬라에게는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2018년 3분기 동안, 테슬라의 모델3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자동차였고, 세단 시장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렸다. 모델3와 더불어 테슬라의 모델S와 모델X 역시 전기 자동차 판매량 상위 4개 모델에 들어갔다.

자동차 산업 분석 회사 에드먼즈의 제레미 아세베도는 첸투의 앞길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첸투는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중국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회피할 수 있겠지만, 미중 간의 무역 분쟁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아우디, 스바루, 메르세데스 벤츠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 모델 또한 2년 안에 미국 시장에 출시될 것이다. 아세베도는 아직은 틈새시장(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약 2%)을 두고 상당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중국 전기 자동차가 밀려들어오는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 출처: Quartz, “For the first time, a Chinese car is coming to the US—and it’s elect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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