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개월 동안 S&P 500 지수 엄청난 변동성을 보였고, 9월 고점 대비 9.5% 하락해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밤에 잠을 잘 자게 해주는 일단의 주식이 있다. 바로 저변동성 주식(low-volatility stocks; 이하 로우볼)이다.
주가 변동성이 가장 적은 주식들을 모아놓은 ETF인 USMV(iShares Edge MSCI Min Vol USA)는 같은 기간 동안 3.6% 하락하는 데 그쳤다. 비중 제한이 없는 더 순수한 로우볼 ETF인 SPLV(Invesco S & P 500 Low Volatility)은 약 2.3% 하락했다.
(S&P 500(파란색), USMV(회색) 및 SPLV(빨간색)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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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시장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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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이랬던 것은 아니다. 지난 2월의 조정장에서는 로우볼 주식들이 충분한 보호 수단이 되지 못했다. 지난 2월 조정장에서 S&P 500이 2주 동안 1월 고점 대비 10% 하락하는 동안, USMV와 SPLV 모두 약 9% 하락해 피장파장이었다.
이번엔 다를까? 올해 초 조정장에서는 금이 인상과 경기 과열이 시장의 주된 우려였고, 이런 우려가 로우볼 주식에 역으로 작용했었다. 반면, 현재 투자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 연준의 너무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 미 의회의 교착 상태 미 원유 제재 확대와 같은 문제를 더 많이 염려하고 있다.
금리 곡선, 즉 장단기 금리 차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이 장단기 금리 차이가 좁혀져 왔으며, 이는 채권 시장이 경기 침체를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주식 시장도 여기에 반응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스트래터지스트 이니고 프레이저-젠킨스는 2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차이가 지난주 이틀 만에 0.21% 포인트에서 0.11% 포인트로 좁혀졌을 때 당시, 전체 시장보다 로우볼 주식의 주가가 거의 실시간으로 금리 곡선 변화를 반영했음을 지적한다.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은 거의 완벽한 경기 침체의 신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로우볼 주식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필수 소비재와 유틸리티 같은 경기 방어 부문 주식이 주를 이루는 로우볼 주식은 이런 환경에서 투자자들이 원하는 확실성을 정확하게 제공한다.
케이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퀀트 리서치 책임자 브라이언 초는 이렇게 말한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는 현실로 존재한다. 현재의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 시장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고, 때문에 “확실성”이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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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투자자들이 주가 안정성에 집중해 로우볼 주식을 골랐다면, 이제는 펀더멘탈 안정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일부 로우볼 주식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경기에 따라 해당 기업 고객들의 요구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에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유틸리티 기업들의 경우, 매출 흐름이 주로 인플레이션, 인구 구조 및 정부의 가격 규제 같은 요인들에 좌우되고, 이런 요인들은 경기 사이클에 상관없이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훨씬 더 안정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 유틸리티 기업은 매 분기 거의 같은 양의 매출을 올린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로우볼 주식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미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계속 좁혀지거나, 역전되고, 우려가 공포로 전환된다면, 로우볼 주식이 훌륭한 피난처 역할을 해줄 가능성이 크다.
자료 출처: Barron’s, “Low-Volatility Stocks Are Shining as Investors Search for More Certai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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