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테슬라. 삼성. 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들은 서로 다른 산업에서 활동하고, 서로 다른 시기에 태어났지만, 한 가지 중요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모두가 가족 경영 기업(이하 가족 기업)이라는 점이다.
가족 기업들은 우리 세계 경제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설립자나 그들의 후손이 최소한 20%의 주식 또는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은 물론, 국가 GDP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크레디트 스위스의 가족 기업 1000(Credit Suisse’s Family 1000)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이후 가족 기업이 다른 기업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 보고서에서는 가족 기업과 다른 기업들 간을 구분 짓는 지표와 특성을 조사했다.
이들 가족 기업은 지역과 산업 전반에 걸쳐 일관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던져준다.
가족 경영 기업들은 독립적이고, 보수적이며, 성공 기업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성공한 가족 기업의 DNA에는 장기적인 기업 비전, 수익성 및 성장성이 담겨 있다. 이 모든 것이 합해져, 비가족 기업보다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다음은 크레디트 스위스 패밀리 1000 보고서에서 밝힌 세계 유명 가족 기업들의 성과 뒤에 숨어있는 비밀이다.
가족 경영 기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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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에서는 전 세계 모든 부문에서 1,000개 이상의 가족 경영 기업(이하 가족 기업)을 분석해 경쟁 기업들보다 우수한 실적을 보이는 이유를 찾아냈다.
가족 기업이란 설립자나 그들의 후손이 적어도 20%의 주식 또는 의결권을 갖고 있는 기업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기에 해당하는 가족 기업 비율은 다음과 같다.
미국: 12% 유럽: 23% 아시아(일본 제외): 53% 기타 지역: 12%
우수한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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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가족 기업과 비가족 기업의 매출 성장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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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탄탄한 기반을 확립했으며, 미래를 지향하고 있는 유럽의 가족 기업들에서부터 기술과 혁신을 통해 등장한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1세대 가족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가족 기업은 매년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가족 기업은 어느 한 부문에 치우치지 않고, 전 부분에 걸쳐 고루 분포하고 있다.
대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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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가족 스타트업이든 5세대를 이어온 다국적 기업이든, 가족 기업은 계속해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세대별 가족 기업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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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일본 제외)과 라틴 아메리카의 가족 기업들은 더 젊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조사 대상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 가족 기업 중 약 50%가 5세대 기업이었다.
알파 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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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업의 경영 방식은 독특한 면이 있다. 이들은 “알파 팩터(Alpha Factor)”라고 하는 비결로 인해, 다른 기업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로레알에서 미소니에 이르기까지, 가족 기업은 분명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R&D 투자를 통해 내부로부터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기업 다이슨의 경우, 기술 혁신을 위해 R&D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백리스 진공청소기, 핸드 드라이어 및 헤어드라이어 같은 제품을 재창조해 내고 있다.
가족 기업은 전 세계에 걸쳐 모든 부문에서 찾아낼 수 있으며, 경쟁사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올리는 데 한 가지 단순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독립성과 자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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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업은 비가족 기업들에 비해, 주주나 은행 자금에 덜 의존적이고, 적응력이 빠르며, 현실적인 성장 목표를 추구함으로써, 느리지만 꾸준한 발전을 노린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을 누리는 경향이 있다.
에너지와 유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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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가족 기업이든, 5세대 다국적 기업이든, 가족 기업은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일본 제외)와 중앙아메리카의 경우, 신기술 분야에서 젊고 역동적인 가족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의 경우, 오래되고 유연성이 좋은 가족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족 기업들이 본질적으로 보수적인 경향 때문이다. 가족 기업은 가능한 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대차 대조표의 균형을 잘 맞춤으로서 변덕스러운 경쟁 기업들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하는 경향이 있다.
우수한 성장, 건강한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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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기업은 비가족 기업에 비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수익성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흐름을 보다 유연하게 관리하는 한편, 재투자에 주력하는 경향에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일본 제외)의 가족 기업은 전 세계 다른 지역보다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알파 팩터 기업들의 중요한 특징은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패밀리 1000 중 유럽의 비중이 23%이며,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영국 및 네덜란드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분야 또한 다양하다. 유럽의 금융과 의료 부문 가족 기업들은 최근 기술을 통해 급속한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가족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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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가족 기업들이 유럽은 물론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고, 가치도 더 크지만(유럽 가족 기업의 평균 시가총액은 47억 달러인데 비해, 미국의 경우 115억 달러), 역동성은 다소 떨어지고 있다. 미국의 가족 기업은 소비재, 소재 및 에너지같이 진화가 더딘 부문에 더 많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의 가족 기업은 그렇지 않다.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에서는 중국이 가족 기업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패밀리 1000 기업 중 149곳이 중국 가족 기업이며, 그다음은 인도였다. 중국 가족 기업 중 45% IT 분야에 속해 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및 싱가포르의 가족 기업 중 30% 이상이 금융 부문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가족 기업들의 성공 방정식이 독특하다는 것이다. 로레알, 미쏘니 및 나이키 같은 가족 기업들은 모두 장기적 성장, 부채 혐오, 막대한 연구 개발 투자 및 극도의 독립성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족 또는 창업자 경영 기업들이 경쟁 기업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업에게 가족 기업처럼 경영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족 기업에서 교훈을 얻을 수는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 패밀리 1000 보고서 전체는 아래 링크 참고.
https://www.credit-suisse.com/microsites/making-progress-happen/en/drive-business.html?aa_cmp=disp_hrcb_emea_10192018_ca1629_pr177_ag07_bt00_cf113_eng_a01759
자료 출처: Quartz, “Family businesses are outperforming competition aroun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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