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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버트 임팩트 캐피털의 10년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영진과 이사회에 여성의 수가 많은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더 나았다고 한다. 또한 상장되지 않은 비공개 기업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1988년 설립되어,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목적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 캘버트 임팩트 캐피털이 지난 화요일 내놓은 보고서의 연구 결과에서는, 기업 고위직에 여성 비율이 높은 상위 25% 기업의 평균 매출 이익률은 18.1%였다. 반면 하위 25%의 경우 -1.9%로, 20%나 차이가 났다.
이 연구 결과는 투자 관리 회사들과 다른 업계들이 #MeToo 운동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월요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 서비스 회사들의 일부 남성 임원들은 이 문제를 여성 직원들과 여러 상호작용을 완전히 끊는 것을 해결 방식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보고서에서는 투자 은행, 자산 관리 회사, 금융 자문 회사 등의 일부 남성 직원들이 현재 성추행에 대해 너무 피해 망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여성 직원들과 저녁을 먹거나, 비행기 옆자리에 앉거나, 심지어 업무 지도까지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보고서는 이를 “펜스 효과”라고 말한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부인 외에 다른 어떤 여성과도 식사를 같이 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이러한 피해 망상은 여성들을 이사회 합류시키고,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 장벽을 낮추려는 스테이트 스트리트 같은 일부 금융 서비스 회사들의 눈에 띄는 노력을 좌절시킬 수도 있다.
이 연구에서 상위 25% 기업에는 고위직의 57% 이상이 여성이며, 하위 25%의 경우는 20% 이하였다. 대체로 상장 기업들에 대한 다른 조사와 일치한다.
캘버트 임팩트 캐피털의 전략 팀장 리 모란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성별이란 렌즈를 통한 투자를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라는 틈새 분야의 일부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훌륭한 투자의 일부라고 해야 맞다. 이 연구는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 하고 싶다면 성별 다양성을 갖춘 회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 임팩트 투자란 투자 행위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것뿐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행태를 말한다
많은 기업들이 고위직에 점점 더 많은 여성을 영입하고, 다양한 기관들이 성별 다양성을 갖춘 회사에 투자하려고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구의 결과는 아주 중요하다. 이 연구에는 캘버트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는 총자산 규모 230억 달러에 해당하는 160개 글로벌 기업에 대한 11년 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상장 기업과 달리 비상장 기업에 대한 연구는 공개 정보가 적기 때문에 진행이 더 까다롭다 어렵다. 캘버트에서는 이사회뿐만 아니라 고위 경영진에서 성별 다양성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고위직에 성별 다양성이 높은 상위 25% 기업의 자산 수익률(ROA)은 평균 3.9%였던 반면, 하위 25% 기업의 경우 0.3%였다. 또한 자기 자본 수익률(ROE)의 경우에도, 상위 25% 기업은 8.6%인 반면, 하위 25% 기업은 4.4%였다.
비록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과 재무 실적 간의 연관성이 강력하진 않았지만,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었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 상위 25% 기업(이사회의 여성 비율 46%)의 자산 수익률은 18%인데 반해, 하위 25% 기업은 0.9%였다.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이 높은 상위 기업들의 자산 수익률은 3.7%, 자기 자본 수익률은 8.5%인 반면, 하위 기업들은 각각 1.5%와 6.8%였다.
이사회의 성별 다양성은 비상장 기업보다 상장 기업에서 더 큰 영향이 있었다. 모란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상장 기업과 비상장 기업에서 이사회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이사회의 실질적인 역할은 더 적으면서, 커넥션은 더 강하다.
모란 팀장은 이 연구 결과가 성별 다양성과 관련이 있는 것이지, 경영진과 이사회 전부를 여성으로 꾸리라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경영진이 전반적으로 생각과 교육 수준이 다양한 이들로 모인 기업이 한 쪽으로 치우친 기업이 놓칠 수 있는 기회와 위험을 더 잘 바라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위직에 여성 비율이 33%가 되고 나면, 기업의 재무 실적 상승이 더 현저해졌다고 한다.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경영진과 이사회에 여성의 비율도 중요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비율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암시한다.
자료 출처: Institutional Investor, “How to Beat the Benchmark: Invest in Women-Led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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