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난한 시장에서 대안이 되고 있는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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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미국 주식 시장의 금락은 현금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준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주식 시장을 선호하면서 엄청난 주가 상승을 이뤄냈지만, 시장 변동성을 이겨나갈 대안으로 현금을 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추세가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요일 다우 지수는 799.36포인트(3.1%)나 급락하면서, 지난가을 이후 최고 수준의 하락을 겪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3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투자자들이 안전한 피난처를 찾고 있는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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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은 최근의 주가 하락을 연준의 긴축정책과 경기지표의 둔화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향후 몇 개월 동안 계속 무역 분쟁이 그림자가 시장에 드리울 것이라는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우려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어느 정도를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는 금융 위기 이후 현금을 은행에 두거나 기타 저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배타시 되던 시절과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2018년 미국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펀드 매니저들은 주식, 상품 및 채권 시장에서 동시에 하락을 경험하는 아주 드문 시대를 살고 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연준이 서서히 금리 정상화에 나서는 상황에서, 현금 수익률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다른 투자를 정리하고, 시장의 전환점에서 위험을 줄이는 쪽을 택하게 하고 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펀드 매니저 하니 레다는 “정말 오랜만에 현금이 다시 흥미를 끌고 있다.”라고 말한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인기 현금성 자산 중 하나(만기가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인 미 재무부 채권의 성과를 추적하는 “S&P U.S. Treasury Bill 3-6 Month” 인덱스)의 수익률은 1.7%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주식, 하이일드 및 투자 등급의 회사채, 장기 국채, 다양한 상품 등 대부분의 자산군이 낮은, 심지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되는 모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금 포지션이 더 많아질 여지가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펀드 매니저들의 현금 비중은 4.7%로, 지난 10년간의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지만, 9월과 10월에 기록한 5.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지난 10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현금 또는 예금 증서나 단기 국채 같은 현금성 자산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 10년 전에 S&P 500에 100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쯤 약 396달러가 되었겠지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 투자했다면 약 104달러 50센트에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글로벌 주가 지수 “MSCI ACWI”는 2018년 초 이후 5.1% 하락해 있고, S&P 500은 11월 손실 구간으로 진입한 반면, 그 수익률은 현금에게 돌아갔다. 국채와 회사채를 추적하는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인덱스 또한 올해 약 3% 하락했다.

그 대안으로 현금의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가 크게 바뀌고 있으며, 거의 10년이나 이어진 주식 시장의 강세장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이 강세장의 핵심 동력은 주식 밖에는 “대안이 없다(There Is No Alternative)”는 TINA 효과였다. 다른 자산군들의 저조한 수익률 때문에 주식이, 비록 비싸더라도, 올바른 투자 수단으로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러던 주식 시장이 거의 1년 동안의 저조한 수익률과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을 보였고, 이제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SYZ 에셋 매니지먼트의 파브리지오 퀴리게티는 “TINA 효과는 사라졌고, 이제 TIRA 효과(There Is a Real Alternative; 진정한 대안이 있다)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라고 말한다. 그는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두 달 전 0%에서 현재 10%까지 높였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현금성 자산은 마치 자석 같은 역할을 한다. 향후 수익률이 없어지거나, 충분치 않게 될 위험성 자산은 밀어내고, 유동성은 끌어들이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현금의 수익률이 주식과 채권을 넘어선다면, 199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전통적으로 시장이 곤란을 겪는 동안 혜택을 보고, 주가가 하락할 때 포트폴리오의 쿠션으로 사용되었단 금조차도 올해 거의 5% 하락했고,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80%나 급락했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현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인 투자 자산은 이스라엘 및 브라질 주식과 코코아를 포함해 몇 개 안된다.

주식과 다른 위험성 자산에 불어닥친 일련의 역풍은 쉬 끝나지 않을 모습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세계 성장 지표들이 둔화되고 있고, 세계 무역 또한 유동적이며, 2018년 22% 증가했던 미국 기업들의 실적 성장률은 2019년 약 9%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편, 연준은 12월 올해 들어 4번째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한편 2019년에도 계속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서, 주식과 채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S&P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마이크 톰슨은 “기업 실적이 둔화되고 있고, 경제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 둔화되고 있지 않는 딱 하나는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밖에 없다.”라면서, 올해의 추세는 “최선의 자산을 찾아내는 것”에서 “차악의 자산을 찾아내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현금은 금리 상승의 혜택을 입으며,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그 수익률도 높아진다. 또한 투자자들이 다른 시장에서 추가의 손실을 입지 않으려고 투자를 정리하고 나설 때 더 좋은 수익률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배당금을 포함한 총 수익률 면에서 S&P 500 지수는 11월까지 현금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이다가, 최근 반등을 통해 조금 나아지긴 했다. 하지만 올해 주식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반면, 현금은 거의 안전한 모습을 보였고, 여전히 여러 면에서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자료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Cash Is a Star in Rocky Year for Global Mark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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