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가 미국 주식 시장에 영향을 줄까?

주식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는 수없이 많다. 하지만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중 적어도 하나는 내려놓기 바란다. 바로 달러 강세다.

최근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가 미국 주식 시장 하락에 일조한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그러한 우려는 확인된 바 없다.

다음 번 누가 달러 강세 때문에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불평하거든, 2014년에 일어났던 일을 얘기해 주기 바란다. 당시 미국 달러 인덱스는 26% 이상 랠리를 펼치는 동안, S&P 500 지수 역시 13.7% 상승했으며, 그 이후로도 연평균 10%에 가까운 상승을 보였다. 이렇게 달러 강세가 시중의 우려와는 반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분명히 말하지만, 2014년 단 한차례 이런 일이 나타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반대되는 사례가 있는데도 시장에서 그런 말이 돌아다니는 것은 장기적인 달러 인덱스 차트에 무언가 있으니까 그런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또 한차례 마찬가지로 상당히 반대되는 사례가 1987년 시장 붕괴 당시 벌어졌다. 당시 시장 붕괴의 원인 중 하나로 애널리스트들이 꼽는 것이 미국 달러의 급락이었다. 따라서 이 경우를 보면, 달러 강세가 미국 주식 시장에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쨌든, 데이터를 보다 포괄적으로 분석해 보아도, 미국 달러 인덱스의 변화와 그에 따른 S&P 500의 변화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적어도 고정 환율제에서 변동 환율제로 전환된 1970년대 초반 이후에는 그랬다.

아래 차트는 달러 인덱스의 변화에 따른 S&P 500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을 나타낸 것이다. 일관된 패턴이 없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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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관된 패턴이 없는 데는 강력한 이론적 근거가 있다. S&P 500을 지배하는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해외에서 대규모 영업(경비 지출)을 벌이고 있는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상당 부분의 매출(수익 창출)을 올리고 있다. 따라서 달러 강세는 해외 영업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해외 매출에 악영향을 미친다.

달러 강세가 미국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이 방정식에서 해외 영업 비용은 무시하고, 해외 매출 부분만 봐서 그런 것이다.

게다가, 이 방정식에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친 기업들, 즉 해외 영업 비용보다 해외 매출이 훨씬 많거나, 그 반대인 기업들 중 환 헤지를 해놓지 않은 기업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기업들도 달러 가치 변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미국 주식 시장에 걱정거리를 찾고 싶다면, 미국 달러 말고 다른 것을 찾아보길 바란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Strong U.S. dollar can’t shoulder the blame for stock price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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