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에게 초기부터 돈을 맡긴 사람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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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가 되기 전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소규모 파트너십을 운용하면서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여러분이 버핏과 동시대를 살았다면, 그에게 돈을 맡겼을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버핏 파트너십은 당시의 경쟁 펀드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고, 버핏의 투자 방식 또한 당시의 경쟁자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의 파트너십은 당시의 관례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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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파트너십에게는 다음과 같이 당시에 일반적인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 버핏은 많은 직원을 두지 않았다. 사실, 오랜 기간 혼자 일했고, 파트너십의 후반기에도 혼자 투자 결정을 내렸다. 오늘의 헤지 펀드 업계처럼, 월세가 비싼 고급 사무실에서 2명의 애널리스트, CFO 및 비서를 두고 펀드를 시작하는 모습과 아주 대조적이었다.

▶ 버핏은, 오늘날의 투자 상담사들이 흔히 하는 것과는 반대로, 투자자를 일대일로 만나 상담을 하거나, 고객들을 접대하면서 시간과 돈을 쓰지 않았다.

▶ 버핏 파트너십은 소정의 수익률 이상의 수익에 대해서만 일정한 비율로 수수료를 받았다. 당시 대부분의 펀드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 버핏 파트너십은, 당시 대부분의 경쟁 펀드들과는 다르게,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광고를 하거나, 비슷한 영업 행위를 하지 않았다.

▶ 버핏은, 경험이 묻어나는 노회한 경쟁자들과는 다르게, 30대로 아주 젊었다.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 또한 관례에서 크게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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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은 철저한 연구 조사를 통해 소수의 기업에만 투자했고, 광범위한 분산 투자가 일반적이었던 업계의 관행과는 달랐다.

▶ 버핏은 가장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 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종종 소규모, 무명 기업에 투자하고 있었다. 반대로 대부분의 펀드와 펀드 매니저들은 유명 우량주 투자를 선호했다. 투자 수익률이 저조해도 고객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더 적었기 때문이다.

▶ 버핏은 다음 분기 또는 내년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려 하기보다는 장기적은 시각으로 기업의 주가와 내재 가치를 비교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버핏에게 자금을 맡겼을 가능성이 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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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여러분이 당시 연기금이나 기부금 펀드를 대표하는 기관 투자가라고 가정하고 생각해 보자.

홀로 자금을 운용하고 기발한 젊은 투자가에게 여러분의 돈을 맡기려고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었을까? 여러분의 이사회는 무슨 말을 했을까? 관행과는 다른 투자 결정을 내리는 젊은이에게 돈을 맡겼다가, 일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여러분의 평판에 어떤 일이 생겼을까? 반면 일이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위험 감수를 정당화할 만큼 경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 대부분에게 이런 본인-대리인 문제는 극복하기 너무 어려운 문제일 것이기 때문에, 더 크고, 더 기반이 잡히고, 더 관례에 맞게 운용되는 펀드를 택하는 더 보편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다.

반대로 여러분이 개인 투자자라고 가정하고 생각해 보자.

본인-대리인 문제로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기관 투자자보다 중요한 우위에 있다. 여러분에게는 자신과 어쩌면 배우자와 자녀를 빼고는, 묻는 말에 답해야 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여러분이 상당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면, 원할 때마다 펀드 매니저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근사한 저녁을 대접받고 싶어 할 것이다. 그게 당시의 관행이었으니까. 어쩌면 펀드 매니저가 여러분의 자금을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싶어 할 것이고, 때로는 그곳에 투자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할 것이다. 게다가 투자란 모름지기 연배가 좀 되고, 나비넥타이에 근사한 양복을 입은 펀드 매니저에게 맡겨야 된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반면에, 워런 버핏은 파트너십의 자산 운용에 대한 재량권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관여도, 어떤 간섭도 받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또한 버핏은 자기 시간의 우선순위는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파트너들 모두 투명한 의사소통은 나누되, 개개인과 충분한 시간 심도 있는 대화는 불가능할 거라고 솔직히 말했다. 그 외에도, 당시 나이와 관례에서 벗어난 자금 운용 방식을 감안할 때, 여러분과 어울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여러분이 기관 투자자 건 개인 투자자 건 워런 버핏과 함께 투자했을 가능성은 낮다. 이로 인해 가장 유감스러운 점은 여러분의 자금을 보다 일찍부터 복리로 불릴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다.

1969년 버핏이 파트너에게 보내는 서한에 따르면, 버핏 파트너십은 1957년에서 1968년 사이에 연평균 25%의 수익률을 올렸고, 이는 시장 수익률의 2.5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당시 대규모 조직, 좋은 평판, 전통적인 투자 방식을 갖춘 대형 유명 뮤추얼 펀드들의 성과는 시장 평균보다도 못했다.

자료 출처: Behavior Value Investor, “Why You Would Not Have Invested With Warren Buff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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