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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지는 매년 400대 부자를 발표한다. 이들처럼 투자에 이 목록에 올라보는 것이 모든 이들의 꿈 일지로 모른다. 이들의 평균 재산은 72억 달러(약 8조 1,400억 원)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 중 순전히 투자로 목록에 오른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다른 분야에서 부를 일군 다음, 그 재산을 지키기 위해 투자를 시작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투자 실적은 어땠을까? 지난해 포브스지의 발표가 나온 9월 22일부터, 올해 발표일인 9월 7일까지, 포브스 400대 부자들은 평균 7%가량 재산을 불렸다. S&P 500 지수 수익률 14.8%의 절반도 안 된다. 따라서 이들보다 좋은 수익률을 올리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2018년 목록에서 사라진 인물들을 감안할 때, 7% 수익률도 과장되었을 수 있다. 2017년 목록에 있던 15명이 저조한 수익률로 올해 400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시키면 평균 수익률을 더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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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어떤 투자자라도 현실적으로 매년 홈런을 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지난 한 해의 결과 만으로 일반화시켜, 이들의 투자 실적을 폄훼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투자를 현실적으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들 억만장자들의 투자 성공이 무언가 마법 같은 기술이 있어서라고 보는 것은 크게 순진한 생각이다. 이들의 투자 방법은 결코 마법이 아니었다.
다만 이들에게 투자 마법이라고 한다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줄 알고, 그에 따라 과도한 투자 위험을 지지 않는 법을 알고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 한마디로 더 번다는 것보다 지킨다는 생각이 더 크다는 말이다.
이들의 투자 방식을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30세에 1백만 달러의 종잣돈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올려야 65세에 이 목록에 오를 수 있는지 상상해 보는 것이다. 올해 처음 400대 부자에 오른 인물의 평균 재산은 21억 달러였다. 따라서 1백만 달러를 35년 동안 21억 달러로 불리려면 연평균 24.4%의 수익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다.
장담하건대 누구도 35년 동안 이런 수익률을 올릴 수 없다. 워런 버핏만 봐도 그렇다. 지난 35년 동안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평균 수익률은 17.6%였다.
결론적으로, 누구나 400대 부자처럼 투자할 수는 있다. 다만 이들처럼 투자로 돈을 계속 더 번다는 생각보다, 장기적으로 지킨다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자료 출처: Market Watch, “How to protect your money like the Forbes 400-richest Americ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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