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는 사기다? 적어도 운동화는

2018년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다음 순서로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가전제품
  2. 의류 및 신발
  3. 식료품
  4. 건강식품 및 화장품
  5. 가구

사람들은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에 블루투스 스피커, 휴대폰 그리고 운동화가 기존 가격보다 더 싸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종종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중 최저가가 제공되는 날로 불리곤 하지만, 정확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 2년간 140만 가지가 넘는 운동화 가격을 분석한 결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연중 293번째로 싼 날로 나타났다.

즉, 운동화 가격은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연중 다른 80%의 날에 더 싸다는 말이다.

아래 차트에서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나뉜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연중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운동화 가격이 비싼 날은 단 72일이었다.



기본적으로, 운동화를 사기 위해 아무 날이나 매장을 찾아도, 아주 운이 나쁘지 않은 한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더 싸게 운동화를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럴 확률이 80%쯤이다.

이렇게 전반적으로 운동화 가격은 연중 대부분의 날에 비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더 비쌌다.

그렇다면 모델별로는 어땠을까?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100켤레의 운동화를 대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와 다른 날을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다.

그 결과, 전체 조사 대상 운동화 중 단 1%만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장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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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운동화 중 인기 상위 100켤레 중 단 1켤레만이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장 싼 가격에 판매되었다.

실제, 3월 다음으로 11월이 운동화 가격이 제일 비싼 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적어도 운동화의 경우, 블랙 프라이데이의 가격이 싼 것이 아니었다.

그러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얼마나 더 비쌌던 걸까?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중 가장 저렴했던 날의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아식스 운동화로, 블랙프라이데이에 56달러 더 비쌌다.

이 운동화의 연중 최저 가격이 102달러였음을 감안할 때, 블랙 프라이데이에 샀던 사람들은 80%의 가격을 더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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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평균적으로 블랙 프라이데이에 운동화 가격은 29.72달러를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실제, 운동화 한 켤레의 평균 가격이 약 68달러라고 할 때, 소비자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추가로 44%를 더 내고 산 것이 된다.

이렇게 블랙 프라이데이의 운동화 가격은 가장 싼 날 보다 더 비쌀 뿐만 아니라, 평균 가격 보다다 비쌌다.

BBC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쇼핑 예정이 소비자 중 10%가 의류와 신발을 구매할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소매 업체들이 신발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신발을 팔지 못하면, 엄청난 매출 감소를 각오해야 한다.

하지만 큰 폭의 할인은 소매 업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월초 매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런 영향을 줄이기 위해 소매 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몇 달 앞두고부터 제품 가격을 점진적으로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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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기 10주 전부터 서서히 인상된다. 2017년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10주 동안 운동화 한 켤레의 평균 가격은 17% 인상되었다. 거의 5분의 1이나 오른 것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인상 규모로는 아주 드문 경우다.

소매 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소비자를 활용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블랙 프라이데이어 어떤 제품은 가격이 더 싸지고, 어떤 제품은 더 비싸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매 업체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실질적인 가격 인하 없이도 교묘히 빠져나기로 한 모양이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의례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가격이 더 싸질 거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몇 주 앞두고, 각종 언론을 통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할인 행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가 연중 가장 싼 날이라고 그냥 믿게 만든다. 그렇게 소비자들은 가격을 조사하고 비교하지 않고 40% 할인이라고 큰 글자로 써 붙인 라벨을 그저 믿게 된다.

문제는 40% 할인이 어느 가격에서 할인된 것이냐는 것이다.

40% 할인이 연중 판매 가격의 평균에서 인가? 아니면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폭 할인 행사를 하기 위해 4일 또는 6개월 전 미리 60% 인상해 놓은 가격에서 인가?

더 나쁜 것은, 소비자들이 쇼핑을 미루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오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전에 싼 가격에도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그러고 나서, 블랙 프라이데이어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산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소매 업체들이 교묘히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실제 블랙 프라이데이의 가격이 연중 다른 날보다 더 비싸지만, 교통 체증은 훨씬 더 심하다.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에 가격을 아끼지 못한다. 데이터가 거짓말하지 않는다. 모든 운동화 중 99%가 블랙 프라이데이보다 다른 날에 더 싸다.

자료 출처: Value Walk, “Black Friday Is A Scam – 99% Of All Sneakers Are MORE Expensive [Data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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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굳헬로 @goodhello 입니다. 어느덧 이번주도 목요일로 접어 들었네요.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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