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8개월 최저치까지 하락해 약세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전 세계적은 생산량 증가와 수요 악화 징후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목요일 뉴욕 증권 거래소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6% 하락한 배럴당 60.67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최고치 대비 약 21% 하락한 수준이다.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2% 하락한 배럴당 70.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약세장이란 일반적으로 전 고점 대비 20% 하락한 상황을 의미한다.
(출처: WSJ, “U.S. Oil Enters Bear Market on Rising Inventories, Worries of Oversupply”)
WTI 유가는 10월 3일 배럴당 76.41달러로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1개월 만에 유가가 급락한 이유는 생산 증가로 더불어, 후,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재 완화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무역 긴장이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국내 원유 재고가 4억 3,200만 배럴로 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생산량 또한 일간 1,160만 배럴로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부 텍사스와 노스 다코타 같은 셰일 지역의 생산 증가가 주요한 요인이었다. 2주 전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에 대한 면제나 예외를 두기로 한 결정 또한 유가 하락의 한 요인이었다. 이 조치로 8개국이 계속해서 이란 원유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대이란 제재로 인한 공급 축소 우려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
이 조치로 원유에 시장 센티멘트도 나빠졌고,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긴장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을 염려해 유가 상승에 무게를 둔 투자자들도 포기한 상황이다.
헤지 펀드 및 기타 투기성 투자자들도 10월 30일 이후 유가 상승에 대한 베팅을 포기하고 있다. 이번 주 계속된 유가 하락으로, 이번 월요일 아부다비에서 열릴 OPEC 회원국들의 모임이 중요해졌다. OPEC가 국제 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최근의 유가와 내년에 나타날 공급 과잉 위기를 감안할 때, OPEC에서 감산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는 지난여름부터 이란발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원유 생산을 늘려왔다. 하지만 대이란 제재에서 일부 국가가 예외로 되면서, 공급 부족은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가 하락은 수요 전망이 약하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한다.
국제 통화 기금(IMF)은 2019년 세계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낮췄고, 그 이유로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분쟁을 들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국제 에너지기구(IEA)는 올해와 내년의 원유 수요 증가율을 예측치를 낮췄다. 그러면서 그런 결정의 이유로 유가 상승을 언급했다.
원유 정제 제품들 가운데, 12월 인도분 휘발유 선물 가격은 갤런당 1.6444달러로 0.2 % 하락했으며, 디젤 선물은 갤런당 2,183달러로 3.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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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관종입니다……
어렸을 때-터널이 무서웠어요. 그 시커멓게 뚫린 입은 마치 내가 다가서면 삼켜버릴 것만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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