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가격이 떨어지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

스팀가격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인판은 저앞에 무엇인가 희미한 출구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코인을 제도권으로 받아들이기위한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무엇인가 아련한 희망의 불빛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할까요 ?

스팀은 다른 많은 코인들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희망이 보이기보다는 무엇인가 답답한 느낌입니다. 본사에서 개발은 개발대로 지지부진한 듯 합니다. 그리고 스팀잇에서의 운영원칙과 철학에 대한 명확한 방향설정이 제대로 된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먼저 이제까지의 스팀잇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 반성을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스팀잇의 가장 큰 전략은 글을 쓰면 돈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 말해서 그런 전략은 실패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돈을 보고 들어왔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다 나가버렸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가치가 있습니다. 돈이라는 가치는 여러가치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끌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지속적으로 활동하게 만들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평하고 공정한 배분이 안된다고 불평불만을 했습니다. 정의라는 것은 인간의 행동을 결정짓는데 매우 강력한 영향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고 평등한 배분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모든 사람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기는 어렵습니다.

한국커뮤니티에서 공정하지 못하다고 불평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언어권이나 국가에서 볼때 어머어마한 특혜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외국사람들 그런 불평많이 합니다. 결국 스팀잇에서의 배분과 관련한 정의도 상대적인 것이지 절대적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내가 좋은 글을 썼으니 너희들은 내글에 보상을 많이 해야한다고 하는 태도는 오만에 가득찬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에 대한 생각도 다 다릅니다.

이런 저런 말씀을 드렸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스팀잇 글 쓰면 돈준다는 마켓팅은 틀렸고 인간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그 무엇을 건드리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스팀잇은 검열과 통제가 없어서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할 수 있고, 잘 모르지만 서로 취미가 같고 성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미디어라는 측면을 더 강조하는 것이 훨씬 더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좋은 자료를 올리면 얼마간 커피값이라도 벌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지요.

사실 스팀잇이 처음 등장할때 내세웠던 것이 검열과 삭제없는 SNS였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에서는 임의적으로 내용을 마구 삭제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스팀잇은 그럴 수 없습니다 라고 하는 것이 가장 먼저 등장한 마케팅이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산지 같은 사람들도 스팀잇에서 폭로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요.

아마 그런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갔다면 지금쯤 무엇인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스팀잇은 가치를 창조하기보다는 보상을 나눠주는 방향으로 퇴보했습니다. 무엇하던 끊임없이 가치를 창조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을 합니다. 그런데 스팀잇은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사용자의 편익을 위해 홈페이지를 바꾸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카테고리를 내가 원하는 것 몇개만 뜨도록 하는 것도 안됩니다. 당연히 내가 보았던 데이타와 유사한 내용을 추천해주는 기능은 아예 없습니다. 해시태그에 #interesteem이라고 치면 그나마 유사한 내용이 나오도록 어떤 유저가 만들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그정도 중요한 기능은 유저가 해야할 것이 아니라 본사에서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상도 글을 쓰고 콘텐츠를 만들면 돈을 준다는 개념보다는 글을 읽고 콘텐츠를 읽으면 돈을 준다는 개념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이 많아야 성공합니다. 모두가 만들기만 해서 돈을 받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지속가능하겠습니까 ? 저는 BAT가 광고를 보는 사람들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개념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매우 스마트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내용을 보면 돈을 준다고 해야 많은 사람들이 더 들어올 것입니다. 그래야 기를 쓰고 글을 써서 돈을 벌기위해서 어뷰징이니 뭐니하는 것도 서슴없이 저지르는 행태도 사라질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그래야 좋은 콘텐츠가 가려질 것입니다. 그래야 담합보팅도 줄어들겠지요. 물론 어떤 정책을 도입하더라도 완벽하게 깨끗한 곳으로 만들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늘 나라도 시끄럽지 않나요 ? 천사도 좋은 천사와 나쁜 천사가 싸우더군요.

스팀잇 가격이 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왜 그럴까요 ? 보상이 줄어드니까 그런가요 ? 페이스북 주식가격이 떨어진다고 사람들이 활동을 하지 않나요 ? 구글 주식가격이 떨어지면 유튜브 안봅니까 ? 기본적으로 그런 서비스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자보다 소비자가 더 큰 역할을 합니다. 소비자가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스팀잇은 모두가 다 생산자 입니다. 소비는 하지 않으려하고 생산만 하려 합니다. 그러면 어떤 결과가 생길까요 ? 보상이 줄어들면 생산을 하지 않지요. 생산해서 제대로 이익을 거두지 못하면 생산 안합니다. 지금 스팀잇에 사람들이 줄어든 것은 이익이 별로 없으니까 생산안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유저들이 중심이된 몇가지의 시도들이 저를 스팀잇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하는 유인책입니다만 그런 시도들이 얼마나 성공적일지는 두고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스팀잇의 성공은 스팀잇에서 보상이외의 부가가치를 만드느냐 못만드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팀시티가 보여주는 내용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보았던 시도중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 같아서 입니다.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스팀잇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성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성공적인 투자자나 사업가중에서 바닥을 견지지 못한 사람은 없는 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좋은 글쓰고 서로 소통하면서 어려움을 지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이 또한 지나 갑니다”

다 정리하고 나서 보니 그동안 제가 했던 이야기를 재방송하고 말았습니다. 변명하자면 스팀가격이 바닥을 치면 칠수록 그 생각들이 맞았다는 생각이 더 드는 군요.

참 저는 보상액수는 자신만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입견을 배제하도록 말이지요. 페이아웃하면 보이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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