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와 STEEMIT의 공통점, 개혁이나 멸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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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시끄러웠던 문제가 어느정도 잠잠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그동안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변화는 있을 것 같지 않다. 문득 로마가 생각났다. 로마가 왜 멸망했을까?
로마가 왜 멸망했을까하는 주제는 역사학자들의 오랜 문제였다.

결국 문제는 내부의 분열이었다.
동로마의 전략가 베제티우스라는 사람이 있다.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비하라”고 한사람이다. 그 사람은 전쟁에서 최대의 전략은 적의 내부를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적을 분열시키는 것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런 전략을 사용한 예는 무지하게 많다. 최근에 미국이 주장했던 인권문제도 대표적으로 적의 내부를 분열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인권이란 당연한 이슈도 상대방에 따라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지속적으로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하는 것을 적의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결국 소련과 동유럽의 붕괴도 인권문제가 많은 작용을 했다

다시 로마로 돌아가자 로마는 외부에서 분열시키고자 하는 세력이 없었다. 그런데 스스로 무너졌다. 부자와 평민의 소득격차때문이었다. 그런데 소득격차도 차이가 있다. 정당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차이가 나는 소득격차는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정당하지 않은 소득격차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것이 지속되면 나라가 망한다.

로마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개혁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크락쿠스 형제의 개혁이 있었다. 그들은 평민들의 편에 서고자 했다. 그런데 둘다 살해당했다.

지금 스티밋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스티밋에서 이어지고 있는 소득격차는 두가지이다.

첫번째는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초과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담합에 의해서 불공정 거래를 하는 것이다.

첫번째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초과하는 것은 스티밋의 구조상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만일 자본소득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스티밋이 존속할 수 없다. 스티밋에서 자본소득은 스티밋의 존립근거인 것이다.
결국 뉴비들이 받아가는 노동소득도 고래들의 자본소득이 없다면 없다. 피자가 있어야 그것을 나누어 갈 수 있는 법이다.

두번째는 담합에 의한 불공정 거래다.
지금 kr코뮤니티가 직면한 문제다. 이문제를 제기해준 woo님이나 atomrigs 그리고 논공청년은 휘슬 블로워이면서도 로마의 크락쿠스 형제와 비슷하다. 역사상 개혁이 성공한 적은 별로 없었다.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는 이야기는 괜스리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한국 코뮤니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도 비슷하다. 상당한 사람들이 서로 이익과 이익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가면 위의 세사람은 모두 왕따가 될 확률이 많이 있다. 그렇지 않으려면 세사람을 비롯한 몇명이 서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런데 그러면 그들도 적폐세력이 된다. 그렇지 않으려면 혼자 광야에서 계속 외치다가 굶어 죽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세가지가 있다.

첫째 @yoonjang0707과 그 일당들 편에 서서 시간이 가기를 기다린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잊어버린다. 그러면 묵묵히 자신들의 길을 가면된다.

둘째 woo님과 atomrigs zefa 등등의 경우와 같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 처음에는 분노해서 어느정도 성과가 있다. 그런데 조금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셋째 이편도 저편도 아닌 것 처럼 고고하게 이 문제에 끼어들지 않는다.

역사상 개혁이 실패한 것은 모두 세번째 부류 때문이었다. 사실 이 세번째 부류가 이기적인 측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들 때문에 나라가 망하거나 코뮤니티가 붕괴되었다.

이들은 첫번째와 두번째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으면서 여기서 저기서 이익을 취한다. 그리고 힘이 쎈 편에 은근 슬쩍 끼어든다. 의견표시를 자세한다. 문제는 있지만 너무 심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표명한다. 짐짓 고상한 척하지만 문제에 말려들면 유리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다.
이들을 일컬어 기회주의자라고 한다.

장기적으로는 아무런 개혁조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는 모순이 누적되어 망한다.

@yoonjang0707은 돈과 권력의 상관관계를 무지하게 잘 아는 사람인 듯하다. 보아하니 어떠한 경우가 있어도 큐레이터의 역할을 수행하려고 하는 듯하다. 보상을 받지 않더라도 큐레이터를 하려고 한다는 말이다.
그런 지탄을 받으면서 왜 그렇게 큐레이터를 하려고 할까?

누구의 글을 읽고 선정을 하는 것은 스티밋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력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블로그에서 당신의 글이 좋은 글이요라고 지정을 하는 것보다 강한 권력이 있을까?

지금 이도저도 아닌 입장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도 @yoonjang0707의 큐레이션에 간택되어서 보상을 받아본 경험이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권력을 유지하면 그는 뻘글을 써도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티밋이 페이스북과 네이버와 다른 것은 문제가 생겼을때 이를 해결해줄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네이버는 자체 검열을 해서 포스팅을 삭제하거나 정리한다. 그런데 스티밋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만일 지금과 같은 분란이 페이스북이나 네이버에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페이스북과 네이버는 @yoonjang0707의 계정을 폐쇄시키거나 포스팅을 다 삭제시켜 버렸을 것이다. 손님 쫓아내는 상황을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티밋은 그럴 수 있는 주체가 없다. 여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옵션은 딱 두가지 밖에 없다.

첫째 분란을 일으킨 사람들을 추방하고 스티밋의 기본취지를 준수한다.

두번째 지금의 상황을 인정하고 각자 따로 담합체를 만들어 담합한다.

여러분들은 어떤 경우를 취할 것인가?
필자는 두번째로 갈 상황이 많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대통령도 탄핵했는데 무엇을 못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우습게 보지 마시길…
지금의 상황은 박근혜 탄핵보다 어렵다. 돈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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