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로달러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기축통화로서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공부하다가 유로달러까지 와 버렸습니다. 이제 대충 정리가 끝나갑니다. 제가 경제분야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세부적인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논문을 쓰는 것 처럼 쓸수도 없고 해서 대략 그렇구나 하는 수준으로만 정리를 했습니다. 그런 것이 또 읽기에는 쉬운 편이지요. 저도 아직 정확하게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보니 가끔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으면 각자 조금씩 포스팅해서 올려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풀보팅하겠습니다. ㅎㅎ

2007년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미국은 2009년 2010년 그리고 2012년 세차례에 걸쳐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펼칩니다. 말이 양적완화이지 무지하게 많은 돈을 시중에 공급해주는 것입니다. 미국은 2009년 부터 매달 약 40조에서 85조에 달하는 규모의 국채매입을 실시합니다. 그 결과 2100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부실부채를 매입하고 그래서 미국 경제는 겨우 유지됩니다. 미국은 이와함께 새로운 금융규제를 도입하여 과거의 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은행들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어제 포스팅한 도드-프랭크 법안이 그것입니다.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합병을 금지함으로써 서로 통제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엄청난 규모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는 자신들이 바라는 만큼의 효과를 달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양적완화가 3차례에 걸쳐서 무자비하게 진행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미국정부가 생각했던 만큼의 양적완화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은 바로 유로달러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은 양적완화를 통해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켜 투자심리를 해복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유도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풀린 돈들이 모두 다시 해외로 나가버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유로달러 시장이 훨씬 이자율도 높으니 미국내에 달러가 머물러 있지 않으려고 한 것이지요.

미국은 양적완화의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두가지 정책을 추진합니다. 첫번째는 지속적으로 양적완화를 계속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미국내 은행들이 달러를 해외에 빼돌리지 않아도 되도록 충분한 이율을 보장해주는 것입니다. 첫번째 양적완화를 지속하는 것은 뻔한 것이니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 없겠지요.

두번째 미국내 은행들에게 이율을 보장해주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금태환제도에서 변동환율제도로 넘어가면서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정책은 재정정책과 금리정책이 있습니다. 재정정책은 적자예산이나 흑자예산을 편성해서 시중에 돌아 다니는 돈의 양을 조절합니다. 두번째는 중앙은행에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이나 초과지급준비율에 대한 이자율을 조정함으로써 시장에 돌아 다니는 돈의 양의 조절합니다. 소위 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을 유동성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뻔한 내용을 괜스리 어렵게 만들어서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그렇게 보면 미국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시 할 수 있는 조치는 모두 다 한 것이지요. 정부예산보다 더 신속하게 채권매입을 통해 돈을 찍어내서 풀어버렸습니다. 그리고 금리정책도 실시합니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려면 지급준비율이나 초과지급준비율을 낮추거나 이율을 낮춥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면 기껏 발행한 달러가 유로달러로 흡수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지급준비율과 초과지급준비율의 이자율을 높여줍니다. 미국내 은행은 중앙은행에 지급준비율과 초과지급준비율만큼 넣어두면 자동적으로 이익을 보는 손짚고 헤엄치는 방식의 영업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내 모든 은행들은 국채를 담보로 현금을 빌립니다. 이 경우 현금을 빌리는 비용이 0.15%입니다. 그리고 이 돈을 연준에 지급준비율이나 초과지급준비율로 예탁하면 이자율 0.25%를 받게 됩니다. 가만히 앉아서 은행들은 0.1% 만큼의 돈을 벌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정부는 미국내 해외 은행에 대해 초과지급준비율에 대한 특혜도 제공하게 됩니다. 돈은 점차 미국으로 들어오게되고 미국정부는 구상하던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게 된 것이지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드려야 하겠군요. 지급준비율이라는 것은 대충 다 아실 것입니다. 초과지급준비율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것이 무슨 말인가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초과지급준비율이라는 것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하게 되어 있는 지급준비율을 초과하는 부분을 말합니다.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서 초과지급준비율을 올리기도 합니다만 이번 미국의 금융위기 때에는 미국에 있는 돈이 유럽으로 빠지지 않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초과지급준비율을 이용했습니다. 제도라는 것이 이렇게도 쓰일 수 있고 저렇게도 쓰일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딱딱하고 견고한 듯해도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한없이 유연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중에도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가까이 올수록 설명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마 한번 정도 더 하면 대충 정리를 마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은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그러나 유로달러 때문에 양적완화된 달러들이 모두 해외로 나가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대표적인 조치는 미국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및 초과지급준비율에 대한 이자율을 높여준 것이다. 따라서 미국내 은행들은 지급준비율과 초과지급준비율에 따른 이자를 받기 위해서 미국내 달러를 유럽으로 빼돌리지 않게되었다. 이로써 미국정부는 정책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여러명이 목을 내놓아도 어려웠을 조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은행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고 그런 특혜를 제공해 주었다가는 감방 생활도 부족했을 것입니다.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냥 강대한 국력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할 수 있는 융통성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미국의 금융위기와 유로달러’

레귤레이션 Q 와 미국 경제, 2008년 이전까지의 상황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1929년의 경제공황에 대한 해결책의 일환으로 구상된 레귤레이션 Q는 아마도 미국의 경제정책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 제도라고 할 것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 처럼 일시에 은행예금을 찾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33년 The Bank Act 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 레귤레이션 Q이다. 주요 내용은 미국 은행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율을 제한 하는 법이었다. 주로 자유저축예금과 같이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예금에는 이자를 주지 않도록 했고 정기예금에만 이자를 주도록 했는데 그 나마도 연준에서 이자율을 통제하도록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레귤레이션 Q는 많은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특히 앞에서도 말한 것 처럼 제2차 세계대전이후 무역에서 이익을 남긴 미국 기업들이 달러를 미본토에 보내는 것이 아닐라 런던에 있는 은행에 보관하고 냉전으로 자산 동결을 우려한 소련이 달러를 런던에 있는 은행에 보관하기 시작하면서 유로달러가 생기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앞에서 이미 언급한 바 있었다.

레귤레이션 Q가 작동하면서 미국의 달러화는 여러가지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금태환제의 위기였다. 미국내의 달러가 자꾸 빠져나가고 유럽대륙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는 상황에서 1온스를 35달러로 규정한 1944년의 브레튼 우즈 체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미국은 금 1온스당 35달러 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게다가 월남전에 참전하면서 부터 미국정부는 엄청난 양의 달러를 찍어내기에 이른다.

이와함께 유로달러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당연히 미국의 달러는 이자율이 비싼 유럽으로 향했다. 유로달러의 규모는 점점 커졌다. 우선 미국달러가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시급해졌다. 그 이전에 레귤레이션 Q를 폐지해버렸다면 어땧을지 모르겠다.

케네디 행정부는 미국달러의 유출을 막기위해 이자평형세(IET)라는 세금을 만들어 미국 자본이 타국의 증권을 구매할때 세금을 매기기 시작했고 해외 신용억제 프로그램(Foreign Credit Program)을 설립하여 해외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대한 대출 상한선을 만들었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음모론 중에서 군산복합체가 월남전 참전을 반대하는 케네디를 암살했다는 시나리오가 있다. 그러나 케네디가 미국 자본을 통제하려고 했다는 점을 보면 오히려 금융자본 쪽에서 암살했다고 하는 점이 더 설득력이 있는 듯하다. 게다가 월남전 참전 결정과 별 상관도 없는 법무장관 동생 케네디도 암살 당했다는 것을 보면 전혀 무관한 듯한 것도 아닌 듯 하다.

케네디 대통령 당시에는 미국의 자본을 직접적으로 통제함으로써 금태환제도를 유지하려고 했으나 그이후에는 방향이 바뀐다. 즉 국내 이자 상한선을 올려서 해외에 있는 달러가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연준은 1964년과 65년 이자상한선을 두차례 올렸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1966년 이자상한선을 올리지 않자 미국의 달러는 해외로 급속하게 빠져 나가게 된 것이다. 미국의 은행들은 해외에서 달러 거래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해외에 지사들을 경쟁적으로 설립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영국의 파운드화 평가 절하가 발생하면서 해외에서 달러의 소요가 급증한다. 1967년 1파운드당 2.8$이던 것이 2.4$로 절하되었다. 영국의 무역수지가 악화되었고 실업률 증가 때문에 금리를 낮춘것이 수입증가로 이어지면서 파운드화가 해외로 많이 풀려나가 화폐가치 유지가 힘들어 졌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유럽에서의 달러화 수요는 늘어났다.

1968년도부터 런던을 중심으로 하는 유로달러 시장의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런 유로달러 시장의 확대는 브레튼 우즈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국 붕괴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미국은 달러의 해외이탈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69년 9월에 연준은 미국 은행들이 해외지사로 이전하는 금액의 10%를 지급준비율로 확비토록했다. 그리고 70년 6월에는 단기예금증서(양도성 정기예금증서, Certificate of Deposit)에 대한 이자율 상한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73년 5월에는 장기예금정서에 대한 이자율 상한도 폐지함으로써 미국 은행들이 유로달러에 참여하고자 하는 동기를 상당부분 제거해 나갔다.

1971년 8월 15일 미국은 이미 브레튼 우즈체제에 따른 금본위제도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고 발표했다. 이후 국제통화제도는 변동환율제도로 전환되어 지금에 이르기 까지 이르게 된다. 이후 미국은 거의 무한대의 적자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상황을 누리게 된다.

미국의 은행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게하는 유인요소가 줄어들었지만 유로달러 시장규모도 계속확대되었다. 다국적 기업을 필두로 유로달러에 대한 소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었고 뒤이어발생한 오일쇼크로 인해 국제시장에서 현금 거래의 수요가 커졌다. 아랍권 국가들은 미국이 자신들이 미 달러계좌를 동결할 수도 있다고 보면서 현금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레귤레이션 Q가 종말을 고한 것은 1980년에 들어오면서 부터였다. 카터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과 예금자의 요구를 반영한 예금기관 규제철회법을 제출했으며 그 과정에서 레귤레이션 Q의 내용 상당부분이 없어졌다. 특히 레귤레이션 Q의 근간을 이루던 장단기 예금증서에 대한 이자율상한선에 관한 내용은 1980년 예금기관 규제철회법 서명당시 6년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으로 유지되어 오다가 페지되었다.

한편 그 중 요구불 예금에 대한 이자율에 관한 내용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었으나 2010년 도드-프랭크 법안이 만들어지면서 완전히 폐지되었다. 도드-프랭크 법안은 오마바 행정부때 만들어진 법으로 금융위기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안이다. 이법안은 1933년의 The Bank Act 이후 가장 강력한 규제법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법안은 시장감독 기관의신설 및 강화,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강화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투자은행과 상업은행간의 합병을 금지하는 볼커룰은 오바마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추가된 것이다.

개략적으로 레귤레이션 Q의 변화과정과 유로달러 시장의 상관관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다. 아주 쉽게 정리한다고 했는데 스티밋 동지들께서 제대로 이해하셨는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레귤레이션 Q가 유로달러의 조성에 한몫을 했고 그 이후에 미국은 레귤레이션 Q에 따른 규제를 계속 없애나가려고 했다는 것이다. 유로달러의 형성과정에 미국의 금본위제도도 폐지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미국의 금본위제도가 폐지되면서 누적된 문제가 폭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부 학자들이 2008년을 자본주의의 종말이라고 평가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분명한 것은 2008년의 자본주의와 그 이후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2008년의 문제를 뒷정리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껏 조치해온 것들이 새로운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양적완화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암호화화폐라는 것이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사적수준의 대응이라는 점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유로달러는 2008년이후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된다. 다음에는 2008년이후의 유로달러와 미국달러가 어떤 과정을 겪게되는가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레귤레이션 Q 와 미국 경제, 2008년 이전까지의 상황’

유로달러의 형성과정과 비트코인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어제는 달러가 기축통화로 기능을 하는데 있어 유로달러가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유로달러의 형성과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유로달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경제공황이후 뱅크런을 막기위해 1933년 레귤레이션 Q라고 하는 법안을 발효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세계 제2차대전이 되면서 막대한 달러가 유럽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무역으로 돈을 번 미국의 기업들도 돈을 미국내로 가져오지 않고 유럽에 쌓아 놓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이 수출로 번 돈을 미국 내로 가지고 들어오지 않은 이유는 유로달러의 이자가 미국내 이자보다 비쌌기 때문입니다. 굳이 힘들게 번 돈을 이자도 별로 주지 않는 미국내 은행에 맡겨 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영하다고 하겠습니다. 유럽을 부흥시켜서 공산권의 침입을 막아내고자 했던 마셜플랜의 일환으로도 돈이 유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유럽의 은행들이 미국의 달러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공산권도 미국의 달러를 확보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미소 냉전시기에 소련은 미국이 유럽에 있는 소련의 달러를 동결시킬 것을 우려해 이 돈을 모두 런던은행에 맡깁니다. 지금의 HSBC입니다. 그리고 소련은 런던은행에 있는 달러로 대부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대부업에 이탈리아 갱단과 손을 잡았다고도 합니다. 돈 앞에서는 사회주의 이념도 없는 것이지요. 결국 소련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달러로 대부업을 하면서 유로달러의 무정부적인 성격이 만들어졌다고도 불 수 있겠습니다. 유럽 금융의 중심지가 런던인 것도 사실상 유로달러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수 있겠지요. 결국 이런 저런 이유로 유로달러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게 커지게 되었습니다.

유로달러라고 불리는 것도 제2차세계대전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던 달러를 지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이나 일본에 있는 달러도 광범위하게 유로달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로달러는 미국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지만 그 규모가 어마하게 커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과 같은 지출이 없고 유동적이며 유연한 자금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이 해외교역시 달러가 필요할 때, 환차익을 목표로 투기할 때,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때 유로달러 시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습니다. 규제는 양날의 칼입니다. 유로 달러는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한번 휘청하면 크게 나가 떨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단기 현금 확보가 쉽기 때문에 과도한 투자와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기업의 상황이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 빨리 갚아야 하는데 잘못하면 부도나기 십상인 것이지요. 또한 거대한 자금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신용도 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가 이런 짓을 잘 하지요. 그는 런던은행도 곤경에 빠뜨렸고 동남아 및 우리나라 금융위기도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는 중국도 공격하겠다고 했다가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달러가 국제사회의 기축통화를 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물론 미국이라는 강력한 국가체제가 국제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미국은 세계자본주의의 정점에 서 있는 국가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세계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력과 국제정치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국제정치적 요인말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된 경제적인 요인을 살펴보자면 유로달러의 특성을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유로달러는 우선 무정부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이 발행한 달러이지만 미국 정부가 개입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많은 이해당사자가 개입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무엇과 비슷할까요? 그렇습니다. 마치 비트코인하고 비슷하지 않나요. 비트코인도 많은 이해 당사자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많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저렇게 힘을 유지하는 것은 이해당사자가 많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어느 누구가 규제하기 어렵지요. 게다가 유로달러도 이탈리아 갱단하고 협잡해서 대부업까지하는 불법도 저질렀지요. 달러라고 다 깨끗한 것은 아닙니다. 돈이 문제인가요. 그것을 쓰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지요. 그런 측면만 본다면 비트코인은 유로달러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런던이 국제 자본시장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도 이해하셨겠지요. 자 그럼 영국이 브랙시트를 하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런던의 국제금융기능이 유럽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예측도 합니다. 솔직히 어떻게 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영국이 미국과 아무런 논의도 없이 그냥 브렉시트를 했을까요? 아무래도 영국과 미국이 상호 이익을 조정하는 과정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본다면 앞으로 세계경제 시장의 동향은 런던의 유로달러 관리 능력이 어찌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국과 영국이 유로화를 공격하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유로화를 없애버리고 달러화의 역량을 강화시켜야 미국 경제를 유지하기 쉽기 때문이지요. 이 문제는 또 복잡한 문제이니 여기서 이 정도로 정리하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지요.

자 그럼 유로달러는 미국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요? 달러가 미국 내로 들어오지 않으면 미국내 은행은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당연히 달러가 미국내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한 조치를 하게 됩니다. 결국은 월스트리트의 금융가가 어려워지지 않겠습니까? 월가나 런던이나 그놈이 그놈이지만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것은 레귤레이션 Q를 완화시켜가는 과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호흡이 너무 길어지면 힘들어 지겠지요. 레귤레이션 Q의 완화과정은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유로달러의 형성과정과 비트코인’

비트코인과 기축통화 그리고 유로달러 알아보기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비트코인이 드디어 2800달러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동안 우리를 짓누르던 세그윗 이슈도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던 BCC도 200달러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BCC를 채굴하는 마이너들도 제대로 없다고 하니 BCC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폭망했으며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비트코인이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니 얼마전까지 비트코인이 5만달러까지 간다느니 하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이 5만달러 간다는 이야기를 그냥 기대처럼 희망처럼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만일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간다면 그것은 국제 금융시장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비트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화폐의 범주를 넘어서 지금 달러가 맡고 있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옅보게 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아진다고 해서 당장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달러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지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로달러와 같은 의미를 비트코인이 지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갑자기 유로달러가 나오냐구요? 세상일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간단하다고 하면 간단하고 복잡하다면 복잡합니다.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높아지고 그래서 국제적인 교역의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그것은 지금의 유로달러가 맡고 있는 역할과 유사할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그러면 유로달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축통화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많은 국가들이 사용하는 통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문제는 어떻게 해서 많은 국가들이 사용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지요. 간단하게 짚어보자면 해당국가의 신뢰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사회에서 강력한 지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자면 군사력과 경제력이 막강해야 합니다. 미국의 국방예산이 1년에 1000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을 천조국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엄청난 경제력을 지녀야 합니다.

미국이 대서양 중심주의에서 태평양 중심주의로 넘어온 것도 사실 중국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고민한 결과라고 전 생각합니다. 아마도 21세기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의 퍠권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치 19세기에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독일이 서로 쟁패를 다투었던 것처럼 21세기에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맞대결을 할 것 같습니다. 거기에 유럽이 한몫을 하려고 하겠지요. 결국 규모의 차이이지 역사는 비슷 비슷한 모습으로 왔다갔다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끊임없이 혁신이 이루어지는 국가이고 전세계에서 인재가 끊임없이 유입되는 국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머리좋은 아이들은 전부 미국가서 일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재유출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입니다. 그런 경향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화폐도 모두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혁신의 거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이 제아무리 경제적 규모가 크다고 해서 결국은 미국의 카피캣에 불과합니다. 지금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혁신은 중국에서는 절대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단순하게 돈 좀 많다고 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경제석 사회적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혁신이 가능합니다. 혁신은 경제적 요인보다는 정치적 사회적 요인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국의 공산당 독재체제에서는 혁신에 필요한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갖추어지기 어렵습니다.

중국에서 혁신이 일어나기보다는 일본이나 한국에서 일어나는 것이 더 빠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혁신이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있나요 그렇지 않지요. 그만큼 혁신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볼 때 중국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혁신이 일어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마찬가지라고 할 것입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중국의 기초과학기술이 뛰어나다구요. 그런 기초과학기술은 일본이 중국보다 더 뛰어나고 러시아가 중국보다 더 뛰어납니다.

각설하고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규모가 더 커지더라도 결코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위치를 차지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유로달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유로달러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로달러라고 하면 생소한 느낌입니다만 쉽게 말하자면 미국 영토외의 금융시장에서 움직이고 예입되어 있는 미국 달러를 말합니다. 미국의 영토밖에 있기 때문에 미국 금융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쉽게 말하면 자기 맘대로 움직입니다. 정확한 규모를 유추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냥 하루에 약 1400억 달러 정도의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우리 돈으로는 약 150조 정도 되는 것 같군요. 엄청난 규모지요

자 그러면 유로달러는 어떻게 해서 생겼을까요? 유로달러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됩니다. 먼저 1929년의 대공황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공황으로 허덕이던 미국은 1933년의 경제 대공황의 재발을 막기위한 대책의 하나로 Regulation Q 라는 제도를 도입합니다. 금융공황 당시 예금을 마구 인출하는 바람에 은행이 도산하게되자 이를 방지자기 위해서 우리의 자유저축예금 같은 요구불예금(Demand Deposit)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정기예금(Time Deposit)에는 미국 연중이 정한 상한 비율까지의 이자만을 지급하도록 하는 규제를 통과시킵니다.

당연히 이런 규제는 미국 영토내에서만 영향력을 행사하겠지요. 이미 미국 영토를 벗어난 달러들은 미연준의 통제를 받지 않겠지요. 당연히 미국영토밖에 있는 달러는 이자율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미연준이 미국내 은행에는 유동성을 보장(달러를 발행)해 주고 해외에는 달러를 발행해주지 않았으니 당연히 달러가 품귀현상을 빚게 되면서 이자율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이외에 있는 유로달러는 단기적 투자자금의 성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로달러 규모가 확대되는 것은 2차세계대전 이후였습니다.

벌써 하루의 인내치를 넘어가버린 듯합니다. 다음에 이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비트코인과 기축통화 그리고 유로달러 알아보기’

(영화감상) 택시 운전사를 보고

Screenshot_20170804-110504.jpg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오후에는 에어컨 전기값도 아낄 겸해서 집 앞에 있는 까페에 가서 책을 보았습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그러고 있습니다. 해보니까 무지 좋습니다. 요즘 퇴직을 준비 중이라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찾고 있거든요.

이번 한주내내 휴가였는데 어디 가지도 않고 서울에서 뱅뱅 돌고 있습니다. 오라는 데는 없어도 갈 곳을 많더군요. 하루를 카페에서 보낸 이유는 그동안 너무 걸어 다녀서 무릎이 편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대여섯 시간 이상도 걷지 않았는데 무릎이 아프더군요.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나봅니다. 연 이틀을 계속 쉬었습니다. 동네 카페에 갔더니 아줌마들이 많이 있더군요. 오후내내 여유있게 책을 보았습니다. 오후 7시경 막내 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영화보고 가자고 합니다. “뭐” 했더니, “택시 운전사”합니다. 그래서 보던 책을 주섬주섬 챙겨서 집으로 왔습니다. 사모님께서는 약속이 있어서 나가셨고 저는 딸 둘하고 영화를 보러 CGV로 향했습니다.

사실 딸들에게 며칠 전부터 ‘군함도’를 보러가자고 했습니다. 그랬는데 막내가 절대로 안본다고 합니다. 돈을 받아도 못본다고 하더군요. 왜그러냐 했더니, CJ가 제작을 하면서 스크린을 완전 독점했다고 합니다. 불공정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CJ의 영화제작 방식에 대해서 엄청난 비난과 비판을 해 댑니다. CJ는 국뽕 아니면 일본에 대한 증오심을 이용해서 영화를 만들고 그래서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가만 보니까 그런 점도 있네요. 국제시장도 그렇고 지금의 군함도도 그렇군요. 대중들의 맹목적인 애국심과 증오심을 이용해서 영화만들고 그리고 스크린 독점해서 이익을 올리는데 자기가 왜 거기에 돈을 던져 주느냐 하는 것이지요.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겠으나 군함도는 관객 800만명이 손익 분기점이기 때문에 무조건 그 선을 넘기려고 한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아이들 말도 일리가 있고 해서 저도 같이 보는 것은 포기하고 혼자 한번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차에 딸아이들이 영화를 보자고 한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한마디로 실망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질적수준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간만에 딸아이들과 영화에 대한 평가가 일치했습니다. 일전에 보았던 덩케르크은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아서 한참을 싸웠습니다. 그런데 택시운전사는 의견이 일치하더군요. 별볼일 없는 영화라고요. 딸아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잘만든 영화는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못만든 영화는 평가가 하나로 통일된다” 잘만든 영화는 관객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많이 주기 때문에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못만든 영화는 못만들었다는 한마디로 귀결된다는 것이지요.

저는 광주문제를 다루었다는 것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감독이 광주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광주문제를 다룬 것인지 택시 운전사를 다룬 것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냥 송강호 한사람 연기력 가지고 흥행을 몰아보려고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는 신파조입니다. 송강호는 마누라를 잃고 딸아이를 혼자 키우는 홀아비로 나옵니다. 뭐 관객들의 눈물을 이리저리 짜 보겠다고 작정을 한 것이지요. 송강호의 코믹한 연기와 신파를 어떻게 엮으면 관객들을 홀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매우 단순합니다. 광주사람들은 모두 착한 사람들입니다. 영화의 광주사람들은 착함을 강요당하는 것 같았습니다. 유해진의 과장된 연기는 오글오글 했습니다. 무엇보다 마지막에 자동차 추격신은 정말 웃겼습니다. 송강호가 여기저기로 도망 다니는데 갑자기 나타난 계엄군의 찝차와 광주의 택시들이 차량 추격전을 하는 것은 참 뭐라고 말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무리 영화라도 뭔가 짜임새는 있고 이야기가 들어맞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기본이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감독의 새로운 접근과 해석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듯합니다.

제가 아쉬운 것은 광주 민주화운동이 택시 운전사라는 신파 코믹영화의 소재로 이용당할 만큼 타자화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광주 민주화 운동은 아직까지 우리에게 현실입니다. 현실에 대한 접근은 좀 더 진지해야 합니다. 영화가지고 뭐 그리 까탈스러울 필요가 있는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광주민주화운동에서 희생당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냥 그런 흥행영화의 소재로 쓰이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영화감독이나 제작사는 정권도 민주당으로 바뀌었고 그러니 광주문제를 소재로 하면 돈 좀되겠다고 생각했는 모릅니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적어도 아직까지 진지하게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딸아이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보는 독일기자와 송강호의 시각을 문제 삼더군요. 그냥 외부인들이 뭔가 황당한 일을 보았다는 것에 그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차라리 광주민주화 운동에 관한 유투브 다큐멘타리 보는게 낫겠다는 생각들이더군요.

이것저것 모두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CJ에서 제작한 다른 영화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국민들의 생각을 이용해서 흥행에 성공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국뽕이나 일본문제를 다룬 것이나 아무런 차이도 없다고 느껴지더군요.

이상 올드스톤의 영화평이었습니다.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 이제 더위도 막판인 것 같습니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영화감상) 택시 운전사를 보고’

BCC와 ETC, BCC를 어찌 볼 것인가. 망조가 들었다고 본다.

Screenshot_20170625-233051.jpg

비트코인에 사생아가 생겼다. BCC라고 한단다. 이더에 DAO 해킹사태가 생겼을 때 하드포킹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ETC라는 것이 생겼었다. DAO 해킹문제로 포킹을 할 때 ETC같은 문제가 생기리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ETC가 생기니까 다들 이게 뭐지 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가겠냐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필자도 이런 일이 다 생기는구나 하는 일종의 신기한 생각으로 당시 상황을 보았다. 하나의 일탈 행위로 보았던 것 같다.

ETC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지금도 탐욕스런 일부의 일탈행위라는 당시의 평가가 별로 틀린 것 같지 않다. ETC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TC가 신뢰성있는 화폐가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이더처럼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더가 POW에서 POS로 전환하면 ETC는 어떻게 될까? ETC도 이더처럼 POS체제로 전환을 할 수 있을까? ETC가 앞으로 어떻게 가려는지는 잘 모르겠다. ETC에 관심이 있는 스티밋 동지가 계시면 좀 공유해주었으면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ETC가 이더처럼 POS체제로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결국 이더가 POS로 넘어가는 순간 ETC와는 완전한 결별을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예상도 해본다. 만일 ETC가 POS로 넘어가지 못하면 ETC는 단순한 화폐기능만을 수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럴 경우 ETC가 어떻게 될까? 화폐로 기능을 할까 하니면 그냥 그렇게 사라질까?

비트코인의 세그윗 이슈가 정리되는 과정에 난데없이 BCC라는 것이 생겼다.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인식해야 할까? 초반에 일부 거래소에서 BCC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그래서 찾잔 속의 태풍을 끝나려나 했다. 그런데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BCC가 1300 달러를 넘기도 했다. 이글을 쓰는 지금은 700달러를 넘는 수준이다. 거래량은 3위이다. 참 희얀한 일이다 시장이 반응을 하니까 있는 그대로 인정을 해주어야 하는가 아니면 그거 잘못된 일이야 하고 무시를 해야 하는가? 하기야 우리같은 사람들이 인정하던 무시를 하던 상황이 달라질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진행되는 과정을 보는 것 뿐이다. 그러나 상황에 대한 평가는 할 수 있다.

다들 이번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필자는 비트코인을 만들었던 사토시 나카모토의 기본취지가 심각하게 붕괴되었다고 생각한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국가가 무제한적인 발권력을 행사하여 fiat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그리하여 대중들이 피해를 본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국가의 발권력을 제한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만든 이유였다. 나머지 익명성이라든지 하는 비트코인의 중요한 기능들은 국가의 발권력을 제한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만들면서 나온 부수적인 산물일 뿐이다.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익명성이라는 부수적 기능이 나왔고 채굴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BCC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암호화화폐에서는 국가가 발권력을 가지지 않고 대규모 채굴자가 발권력을 가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필자는 이번의 BCC 형성과정을 새로운 발권이라고 규정한다. 암호화화폐는 누구도 발권력을 가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전제조건이 붕괴된 것이다. 그것은 암호화화폐의 신뢰성이 엄청나게 추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차피 발권력을 행사할 것이라면 국가가 더 신뢰성이 있다. 우지한이라는 개인이 무슨 신뢰성이 있겠는가? 앞으로는 이슈만 생기면 체인분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발권과 무슨 차이가 있는가? 국가보다 우지한이라는 개인이 어떤 신뢰를 담보해주는가? 이럴 바에야 암호화 화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앞으로는 블록체인에 화폐라는 것이 무의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맘 먹은 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화폐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말이다. 국가라면 발권을 하기 위해서는 국채를 발행한다든지 아니면 상당히 심각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BCC는 몇몇의 협잡꾼들이 뒷골방에서 쑥덕쑥덕해서 이것이 돈이요 하고 내놓은 것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는 필자는 잘 모르겠다. 결국 시장이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씁쓸한 기분을 어찌할 수 없다. 어떻게 정리되든 이번 BCC 사태는 암호화 화폐시장 전반의 신뢰성을 떨어뜨린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POW계열의 암호화화폐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많다. 지맘대로 포킹을 할 것이니 말이다. 잘못하면 비트코인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 물론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도 더 낳은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도 모른다. 암호화화폐는 이제 지금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지금 앞서있다고 영원이 앞설 수 없다. 누구도 절대적인 권위와 권능을 가질 수 없다. 우지한이 조금 힘을 쓰는 것 같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이다. 시장은 작위적인 독점과 비효율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최근에 마스터노드가 좀 뜨는 것 같았다. POW가 맛탱이가 가서 그런가? 시장은 무엇이 문제가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대안을 찾아낸다.

우지한은 ETC사태에서 BCC의 영감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ETC와 BCC는 상황이 다르다. 우지한은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었다는 생각도 든다.

이번 사태로 사람들이 POW에서 DPOS나 마스터노드 쪽으로 관심을 좀더 돌렸으면 좋겠다. 그것도 내 맘대로 안된다는 것 나도 안다. 어쨓든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이 얽혀있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웬만하면 고쳐 써야 한다. 앞으로 어찌 돌아갈지 상황을 두고 볼 일이다.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BCC와 ETC, BCC를 어찌 볼 것인가. 망조가 들었다고 본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