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잇과 큰바다

대해불기청탁 (大海不棄淸濁)

많은 물들이 바다로 들어간다. 깨끗한 물 더러운 물이 모두 바다로 들어간다. 그래도 바다는 모두 받아 들여서 이것을 정화시킨다는 뜻이다.

스팀잇이 출범한 이래 어뷰징이니 뭐니 하면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지금도 그런 논쟁은 항상 잠복해 있는 것 같다. 어뷰징을 찬성하는 사람이 있을까 ? 아마 어뷰징을 하는 사람도 어뷰징을 반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어뷰징을 한다고 느끼는 순간 스스로 무엇인가 꺼림직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실세계에서는 쥐도 새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스팀잇이라는 블록체인에서 자신이 꺼림직하게 생각하는 어뷰징을 아무런 죄책감이나 저어하는 마음없이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어뷰징이니 하는 문제가 조금 소강상태인 듯 하다. 저는 요즘 kr 카테고리는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지금 어떤 분위기인지 잘 모른다. 그러나 지금처럼 소강상태일때 앞으로 스팀잇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깨끗한 물만 받아들여서는 큰바다가 되기 어렵다. 이런 저런 강물 모두 받아 들여야 한다. 그래서 바다안에서 이런 저런 과정을 겪으면서 정화되어야 한다. 정치인도 청렴이 제일 중요하다고 해서는 아무 것도 이루어 낼 수 없다고 한다. 흔히 깨끗한 물에는 물마시고 얼굴 씻으며 더러운 물에는 발씻는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스팀잇이 바다같이 커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그야말로 청정지대가 되어야 할까 ? 어뷰징이 없으면 청정지대가 될까 ? 그것보다 먼저 어뷰징이 무엇인가에 대해 100이면 100이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무엇이 청정지대인지 아닌지도 정의하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임을 생각해보자. 동일한 사항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나의 정당한 권리라고 이야기 하고 어떤 사람은 완전한 어뷰징이라고 이야기 한다. 합의자체가 어렵다. 개념정리 자체가 쉽지않은 상태에서 깨긋한 스팀잇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오히려 스팀잇에 독이 되는 것 같다.


지금 스팀잇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 어뷰징 때문일까 ? 스팀잇 가입자가 많이 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스팀잇 가입자가 늘지 않는 것은 어뷰징 때문일까 ? 스팀잇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스팀잇 체제 때문이 아닌가 ?

네트워크의 가치는 가입자의 수에 제곱비례한다. 계정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지금 스팀잇은 가입자의 증가폭이 작년이후 거의 정체되어 있다. 증가율은 거의 늘지 않았다. 오히려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왜 이렇게 계정수가 늘지 않는지 모르겠다.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다. 기술적으로 계정의 폭발적인 증가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대로 받아 들이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HF 20을 한다고 한지가 언제인지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가장 중요한 속도와 확장성 문제는 뒷전이고 SMT에만 매달려 있는 것 같다. 아무리 SMT를 하더라도 속도와 확장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공염불이다. 가만 보자니 SMT가 스팀잇의 여러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 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한데, 저는 그렇지 않다.

스팀잇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제대로된 상품하나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SMT를 하면 뭐하나 ? 그 나물에 그밥인데. 어려울수록 원칙에 충실해야한다. 지금 스팀잇의 원칙은 계정을 많이 받아들여서 이들이 무리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과정에서 일어나는 어뷰징이니 뭐니 하는 것은 점차 정리될 것이다. 계정이 많아지면서 나름대로의 질서와 도덕율이 만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 되어야 하고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스팀잇을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이 새로운 Dapp을 만드는 것이 좋다. 같은 원칙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모여살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SMT를 기다리는 것인가 ? 그정도 목표라면 지금의 스팀잇에서도 할 수 있다. 끼리 끼리 활동하면 되니까 ?

스팀이 가치를 가지려면 스팀잇이 커져야 한다. 계정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계정이 많아지면 스스로 무엇인가 생겨서 나쁜 것을 정화시킬 수 있는 기능이 생긴다고 믿는다.

우선 스팀잇을 큰바다처럼 만들었으면 좋겠다. 만일 기술적으로 문제가 되어서 큰바다를 만들지 못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큰 문제다. 지금 스팀잇이 큰바다가 안되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인지 아닌지를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어뷰징 때문은 아니다.

지금의 스팀잇은 얼마정도의 계정을 만들 수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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