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한 겨울 황룡사터의 풍경과 지금의 내 마음

코인은 탐욕의 정점이다. 탐욕이라고 해서 나쁘게 생각하시지 말기 바란다. 아마도 스팀잇에서 활동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호화폐에 발을 들여놓은 분들일 것이다. 코인을 하는 사람들은 매우 모험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어머어마한 변동성이 사람을 살아 있는 것 처럼 느끼게 한다. 올라갈때도 드라마틱하고 내려갈 때도 그라마틱하다. 그런 것을 즐길 정도 되면 상당한 욕심이 있어야 한다. 전 그런 것을 탐욕이라고 표현했을 뿐이다. 다른 말로는 무엇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요며칠간 스팀을 뭔가 좀 바꾸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목소리를 높여 보았다. 다들 어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누가 증인들에게 설문지를 돌려서 각각의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고 물어보고 우리의 입장에 동의하는 증인들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국 증인 한명 선출해봐야 한계가 있다. 사실 스팀 코뮤니티가 글로벌한 세계인데 국가별 대표를 내보낸다는 것도 별로 의미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팀 커뮤니티의 절실한 목소리를 반영해 줄 수 있는 증인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그게 누구인지 솔직하게 잘 모르겠다. 그동안 증인들은 커뮤니티에 제대로 자신들이 어떤 정책을 지지하고 반대하는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던 것 같다. 민주주의란 시민들의 의지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 아닌가 ?

황룡사에 대한 글을 쓰려다 이렇게 어뚱한 방향으로 새고 말았다. 황룡사 터의 황량한 모습을 보면서 그냥 실없이 웃었다. 미친듯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비트코인 시세를 보면서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황량한 겨울의 텅빈 황룡사터에 대한 글을 쓰려고 하다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그런 황량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을 식히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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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을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 말을 금과옥조로 새기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에게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정작 난 그렇게 하지 못한 적이 너무 많다. 어떤 현상을 나의 사고 틀내에서 해석하려고 하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상식이다. 그런데 그렇게 잘 안된다. 오히려 공부많이한 사람일 수록 그런 경향이 더 많다. 경제학자들 중에서 투자해서 성공한 사람들 별로 없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

지금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뛰는 놈을 잡으란 말이 있어서 이런 것 저런 것 정리해서 비트코인을 사 모았다. 스팀은 참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기 어렵게 만든다. 13주간 스팀파워로 잠겨있다는 것이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을 새삼스렇게 하게 된다. 재빠르게 대응하기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싫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동안 그냥 비트코인으로 가지고 있었으면 오히려 대박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만 저만한 손해가 아니다. 어찌보면 내가 스팀잇과 사랑에 빠져 투자라는 측면을 거의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그런말 하면 뭐하겠냐 ? 다 지나간 일일 뿐이다.

그저 황룡사의 허허한 겨울을 보면서 내 마음을 쓸어 내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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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리협: 중국 5A급 관광지이고 국가지질공원이다. 중국에 규모가 제일 큰 그리고 제일 기이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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