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스팀이 망할 징조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스팀이 곧 망할 것 같은 분위기다. 네드가 직원들 70%를 해고한다고 한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스팀잇 이외에도 보상을 해주는 SNS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스팀잇도 뒤로 처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성급한 판단은 곤란하다. 지금 시장상황은 스팀이 아니라 스팀 할애비라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 곧 망할 것 같은 분위기라고 한다면 투자를 고려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스팀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이야기에 쉽게 동요되기 쉽다. 그러나 매우 냉정하게 지금의 상황을 살펴보아야 한다.

먼저 새로운 블록체인 SNS의 가능성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거 쉽지 않을 것이다.

스팀잇 이외에 새로운 보상기반 블록체인 SNS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기본적으로 ICO를 하기 어렵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자본금 모으기도 어렵다. 누가 투자하겠는가 ?

그리고 가입자 모으기도 어렵다. 블록체인 기반 SNS는 가입자 모으기가 쉽지 않다. 그것은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비용의 문제 때문이다. 중앙집권형 SNS와 달리 블록체인 기반 SNS는 가입자가 가입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지불해야 한다. 스팀잇 처럼 가입자에게 얼마씩을 나눠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글도 하나 못쓴다.

중앙집권형 SNS에서는 계정가입비용이나 운용비용을 가입자가 낼 필요가 없다. 그대신 보상을 받을 수가 없다. 그러나 분권형 SNS에는 공짜가 없다. 그대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기 곤란하다.

지금까지 스팀잇에 1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모집한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 다른 블록체인 SNS가 생기더라도 가입자 늘리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는 선발주자인 스팀잇으로서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 선발주자로서의 장점을 어마어마하게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스팀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스팀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암호화폐가 다 어렵다. 그러나 이것은 기회일 수도 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지금같은 상황에서 스팀은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잘 생각해야 한다.

블록체인 SNS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매우 높았다. 따라서 스팀잇은 이러한 진입장벽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 상황이 바뀌면 전략도 바꾸는 것이 좋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하려 하지 말고 하나라도 확실하게 하는 것이 훨씬 좋다. 하나라도 성공하는 것이 다음의 시도를 훨씬 용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제까지 기대를 했던 것은 SMT보다 커뮤니티기능이었다. 커뮤니티 기능을 만든다고 하더니 그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네드가 죽는 소리를 하는데, 역설적으로 네드가 죽어야 스팀이 산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이 네드가 지배적인 권한은 행사하고 있으면 투자를 받기도 어렵다.

내가 만일 투자자라도 네드처럼 경영권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투자할 이유를 별로 느끼지 못할 것이다. 투자라는 것이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 네드가 지분을 양보하고 투자를 수용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상황이 더 나빠져서 스팀잇 본사의 지분이 상당히 줄어들거나, 그리하여 시장에서 지분을 확보할 수 있어야 비로소 투자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투자를 해도 네드에게 헌금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네드와 스팀잇 본사의 지분이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어야 뭔가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네드가 죽는 소리해서 스팀잇 동지들 사기를 떨어 뜨리고 있는데 결국 시간이 필요한 문제인 듯 하다.

그러나 정말 위기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스팀은 위기에 처해 있지만 기회도 있다.
문제는 무엇이 기회인지를 잘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경영이 어렵다고 죽는소리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글보상과 큐레이팅 보상비율을 바꾼다든지 하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분위기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계정도 늘어난다. 글만써서 한달에 500만원 벌었다는 작가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어려울때는 그런 식으로 위기를 타개해야한다.

네드나 증인들이나 사실상 별로 생각이 없는 친구들이 많은 듯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혹시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정말 무능하다. 그럼 자리를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

정말 위기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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