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와 체면, 썩어 죽을 것들.

며칠동안 계속 정치와 관련된 글을 쓰게 된다. 이번 글로 더 이상 이번 지방 선거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지 않다. 보면 볼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한심하다.

사안을 보는 사람마다 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이재명과 관련된 사실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일이 이렇게 되어가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걱정이 앞선다. 아이들이 이재명과 남경필을 보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마 아이들은 앞으로 나도 이재명과 남경필 처럼 살아야 하겠다고 마음 먹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가르치지 않은 학교 교사들보고 무능하다고 비난할 것이다. 당신들은 무능하기 때문에 이재명 남경필처럼 출세하지 못하지 않았느냐고 말이다.

예전에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고 했다. 최근 보는 것은 제가와 수신도 하지 못한 인물들이 치국을 하고 평천하를 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만일 이들이 경기도시자가 되면 앞으로 학교에서는 도덕 교육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도덕과목을 없애는 것이 세상사는데 훨씬 편할 것이다. 어차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목적하는 바를 이루면 되는데 왜 괜시리 불편하게 도덕 교육 같은 것을 받느냐 말이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 학교에서 아이들이 도덕교육에 대한 사보타지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을 위해 절대로 도덕 교육을 받으면 안된다고 주장할 것이다.

아무여자나 거짓말해서 데리고 놀아도 된다. 나중에 적절하게 거짓말을 해서 그런적이 없다고 하면된다. 앞으로 학교에서는 얼마나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는지를 가르쳐야 할 것이다. 어떻게 거짓말을 해야 표시가 나지 않는지에 대한 과목을 만들어서 가르쳐야 할 것이다.

집안일에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자식이 약을 하건 말건 그냥 저 알아서 하면된다. 나중에 내가 돈벌어서 대충 살 수 있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형님이나 형수는 길가는 개 발새에 낀 때정도로만 봐도 된다.

얼마나 체면이나 염치가 없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도 경기도 지사 한 번 더 해먹더라도 지금과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 부끄러운지 모른다 말인가 ?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부끄러움을 안다는 것이다. 자기가 잘못한 일을 창피스럽게 생각할 줄 아는 것이 사람이다. 자기가 잘못해놓고 뻔뻔스럽게 하나도 잘못하지 않은 것 처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금수의 수준이다.

아니 금수 보다 못하다. 우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도 자신이 잘못한 것을 꾸짓으면 미안해 하더라. 이재명과 남경필은 집에서 키우는 개새끼 보다 못한 것 같다.

만일 이재명이나 남경필이 경기도지사가 되면 경기도민들은 개색히 보다 못한 인간에게 다스림을 받아야 한다. 웃기는 일이다.

한국 정치가 어쩌다가 이모양이 되었나 모르겠다. 그래도 자신이 듣고 경험한 사실을 밝힌 공지영이 괜찮은 사람으로 보인다. 한때는 경솔하기 짝이 없는 철딱서니로 생각했는데 말이다.

민주당과 자한당은 즉각 경기도지사 후보를 철회해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 투표방법도 다시 바꾸어야 한다. 맘에 드는 사람이 없으면 재투표할 수 있도록 난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만일 투표에서 마음에 안드니 재투표하자는 항목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투표하면 새로운 후보를 선정해서 재투표 해야한다. 선거를 한 번 더 할 망정 그런 인간들이 세상에 고개 빳빳하게 세우고 나오게 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 이렇게 돌아가도록 놔두면 안되는 것이다.

실망을 넘어서 분노가 앞선다. 듣자하니 주진우 뿐만 아니라 김어준도 다 알았었다고 ? 나쁜 놈들 저희들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아는 가 보다. 너네들이 세상을 주물럭 주물럭하면 어리석은 대중은 그냥 따라가는 줄 알았냐?

만일 그것이 좌파들의 생각이라면 노친네들이 너네들보고 종북이라고 비판해도 할말이 없다. 너네들의 행동은 너네들이 그렇게 비판해오던 박정희 전두환과 무엇이 다르냐?

욕하면서 닮는다고 하더니 꼭 그꼴이다.

세상에는 원칙과 도덕이 있다. 어떠한 이익과 입장에도 우선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그것을 가치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키고 준수하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이다.

더 이상 진보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 낸 오늘은 그대들의 알량한 잔머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 그대들 아니라도 대한민국에는 엄청나게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착각하지 말라. 착각에는 커트라인이 없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이것은 아닌 듯 하다.

마치 TV에서 저질 막장 정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이번 일을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어도 될 듯하다.

썩어 죽을 것들.

근데 난 경기도민도 아닌데 왜 이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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