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선암사 대웅전과 석탑의 양식을 보며

선암사는 아주 크지는 않아도 볼 것이 매우 많은 절이다. 오늘은 선암사의 대웅전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대웅전도 그 주변이 담으로 둘러 싸여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절에서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하고 한가한 느낌이 난다. 공간이 크게 열려 있으면 주변에 사람들로 붐비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런데 담으로 둘러싸인 대웅전에서는 다른 절에서 느꼈던 소란함이나 분주함이 없었다.

내가 선암사에 갔던 때가 가을이었다. 절아래부터 많은 사람들이 선암사 구경하러 올라가는 것을 보았으나 정작 절안에서는 그리 붐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차분하게 지중을 할 수 있었다. 따스한 가을 햇볕을 쬐면서 한쪽 구석에 앉아 있는 느낌은 무어라고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나도 모르고 있었던 내 내면의 무엇인가가 따스한 기운으로 감싸인 느낌이다. 이럴 때면 살짝 전율도 느껴진다.

선암사의 대웅전 구석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암사 대웅전은 그 양식으로 보아 신라의 것으로 보여진다. 대웅전을 떠 받치고 있는 단과 대웅전의 기둥을 떠 받치고 있는 초석은 아마도 신라시대의 그것이 그대로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건물은 다포식 계열이라 후대에 만들어졌을 것이다. 전란에서 성하지 못했다. 임진왜란에 불타서 새로 지었으나 그 이후에도 두번이나 더 불이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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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의 양식이라고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은 절 앞의 석탑이다. 2개의 석탑이 서 있다. 석탑은 신라말이나 고려초의 양식인 듯 했다. 두개의 석탑과 사방으로 둘러싸인 그 공간이 나를 마치 불국사의 대웅전에 있는 것 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해도 불국사와 선암사의 공간과 담은 매우 다른 느낌이다. 불국사가 매우 잘 정리된 귀족적인 모습이라면, 선암사의 대웅전 공간은 소박하고 정감이 넘치는 서민적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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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때문인지 사람들도 절로 느려지는 것 같다. 절에가서 간혹 마음이 급한 적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유가 있었다. 내가 넓은 공간을 즐길만한 그릇이 되지 못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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