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정당성과 공평성, 정의의 독점 그리고 셀프보팅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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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앞으로 바람직한 Kr 코뮤니티의 문화를 만들기 위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clayop님이 생각치도 못하던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단 몇시간 동안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저의 입장을 글로 남겼지만 그정도로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에 제기된 문제이니 만큼 제대로 토론을 해서 우리 스스로 문제를 정리하기 위한 consensus 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옳고 그름은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이것이 옳은 것이니 이렇게 해라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독재라고 부릅니다. 민주주의의 출발은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토론을 통해 도출해 내야 합니다. 나는 이것을 옳다고 생각하니 너희들은 따라라 하는 방식은 군사독재 체제에서나 하던 방식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무엇이 정의이고 아닌지 분명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입장의 차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살인은 나쁜 일입니다. 그런데 군인이 전쟁에서 적을 많이 죽일 경우 영웅이라고 합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한 평가도 입장에 따라서 다른데 어떻게 사람사는 일을 무우자르듯이 할 수 있겠습니까?

공평함도 마찬가지 입니다. 입장과 관점에 따라 공평함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주의에서는 노동강도와 시간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자본주의에서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과거 소련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직업은 광부였습니다. 반면 세계적인 음악가와 미술가도 기아의 선상에서 살았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의사는 보수를 많이 받지만 사회주의에서 의사는 3D직종으로 봉급을 가장 적게 받는 경우에 속했습니다.

마이클 샌달이 쓴 정의란 무엇인가? 를 읽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저는 샌달이 쓴 책을 보고 정의란 알 수 없고 규정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서로 다른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입장을 좁혀서 서로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범위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나는 셀봇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거기에 다운보팅할 부대를 만들자 하는 방식은 이미 선과 악 정의와 부정의를 미리 정해 놓은 것입니다. 그것은 전제주의에서 일반적으로 하던 방식입니다.

우리가 모두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 다릅니다. @clayop님 같은 분은 증인으로 활동하시면서 보상으로 주로 많이 받으신 것으로 압니다. 저는 돈주고 샀습니다. 어떤 분은 비싼 값에 샀고 어떤 분은 싼 값에 샀습니다. 당연히 스팀파워의 행사와 관련한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셀프보팅에 대해 다시 포스팅하겠지만 저는 모든 것은 적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보팅파워를 모두 자신의 포스팅에 하는 것은 안됩니다. 그러나 절대로 자신의 글에 셀프보팅을 하면 안되는 것도 반대입니다. 일전에 셀프보팅과 관련한 보팅풀이 만들어 졌을때, 저는 50%의 스팀파워는 자신의 것이니 나머지 50%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저의 경우 전체 스파의 17퍼센트 정도를 위임해 주고 있습니다. 남은 스파 가운데 40%를 셀프보팅했습니다. 원래 계정당 1일 1포스팅을 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만 문제가 된 스팊샷 때문에 제가 정한 기준을 얼마간 넘었습니다. 위임한 스파중 약 절반정도가 저에게 보팅해준다고 본다면 제가 약 30% 정도 셀프 보팅한 것이군요.

셀프보팅과 관련한 포스팅은 제가 다시 올리겠습니다.

@clayop님께서 셀프보팅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려면 먼저 증인의 신분에서 내려와서 동일한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본인이 증인을 그만 둘 생각이 있다고 했으니 어떻게 하나 보겠습니다. 셀프보팅에 대한 다운보팅부대가 만들어지고 활동하면 증인을 그만 두시겠지요.

어떤 사람을 비난하고 비판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위도 살펴보아야합니다. 평소에 자신의 행동을 조심하는 것은 남을 비판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한 전제조건이었습니다. 저는 이글을 다쓰고 나서 다시 포스팅을 읽어보다가 @clayop님께서 제가 읽은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댓글과 포스팅을 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clayop의 문제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뮤니티를 단결시키고 통합시키는 것이 아니라 분열시키고 나누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님의 문제제기 방식은 저로 하여금 윤장 사건때를 연상하게 하는 군요.

제가 윤장의 작업장을 문제 삼았을때 @ @clayop님은 윤장의 편을 드셨지요. 당시 제가 작업장의 문제를 처음 제기 했습니다만 @clayop 님은 윤장이 옳다고 지지했습니다. 그 사건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으셨지요.
어떤 기준과 틀에 따라 옳고 그르고를 정하는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분위기에 따라 기준이 바뀌시더군요. 그런 예를 들라면 또 있으나 생략하겠습니다.

스팀잇이 간단한 것 같지만 무지하게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서로 얽혀 있습니다. 이해관계 때문입니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도 매우 면밀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내가 옳고 너는 틀리다는 방식으로는 안됩니다. 물론 당연히 자신의 의견과 견해를 밝힐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비난과 비아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제가 ATTITUDE를 말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이 @clayop님이 뒤에서 분위기 조성하고 지령을 내리면 행동부대가 움직이고 하는 방식은 옳지 못합니다.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방의 의견이 틀린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고 하는 순간 합의와 컨센서스는 불가능합니다. 나와 상대방의 의견이 다르다고 여기면 서로 합의와 타협의 여지가 없어집니다.

여러분 상대방과 토의를 하겠습니까 아니면 배척을 하겠습니까? 그것은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최근 KR 코뮤니티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보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다가 다운보팅을 맞아서 여러 프로젝트가 실패했습니다. 저는 보상으로 경품제공하는 방식의 프로젝트에 그렇게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일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모르는 바라 그냥 두고보고 만 있었습니다.

그런 일들이 모두 외국 고래들의 다운보팅으로 끝을 맺더군요. 왜 우리 일을 우리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국고래의 다운보팅으로 정리될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웠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보면 문제가 있으면 내부적으로 조금씩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리가 되더군요. 그런데 최근 여러건의 경우 매우 폭력적인 방식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 프로젝트에 동의를 하지 않았지만 해결 방식은 정말 옳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운보팅이 문제가 아니라 논의의 과정을 제거해버렸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았습니다.

저도 스팊샷으로 분위기 띄우려고했는데 오늘 갑자기 다운보팅이 들어오더군요. steepshot에서 보상을 많이 받은 KR 코뮤니티 멤버들이 주 타겟이더군요. 물론 제가 가장 많이 당했습니다. 저는 다운보팅 당한 것 가지고 뭐라고할 생각이 없습니다. 내용이 마음에 안들면 다운보팅을 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문제가 있으면 스팊샷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토의를 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어떻게 외국의 고래들이 정확하게 한글로 쓴 내용을 파악하고 다운보팅을 했을까하는 것입니다. 그사람들이 한글을 그렇게 잘 알까요. KR 코뮤니티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 입니다.

저는 문제 해결의 방식이 폭력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asbear님의 강아지 프로젝트에 스팀파워를 임대한 것은 문제 해결방식이 설득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와 의견이 맞지 않는다고 힘으로 몰아 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의 내용이 마음에 안들고 공중의 이익을 현저히 해한다면 충분하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직하지 않게 자신은 숨고 외국의 고래를 이용해서 다운보팅을 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직하지 않고 정당하지 않은 방식으로 구현된 정의는 정의가 아닙니다.

문제제기는 언제나 환영합니다. 지금과 같은 과정을 통해 스팀잇의 불문율이 어느 정도 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제제기의 방식은 분명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정당하게 제기하고 토의와 논쟁을 통해 하나씩 정리해 나갑시다.

@woo7739님이 올린 글은 늦게 보았습니다.
정말 바보같은 글을 올리셨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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