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해야하는지 의문스럽다.
여태까지 세상에 나와서 제대로 밥벌이하고 처자식 먹여살리려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았다. 중고등학교때는 정말 공부하기 싫었다. 주의력집중 장애가 있는지 조금만 책을 보면 머리가 아팠다. 그래도 대학을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각으로 나름 공부 열심히했다.
대학을 갔다. 대학을 가서보니 우리나라는 온통 학벌사회였다. 5공시대는 육법당이라는 것이 판을 쳤다. 육사출신하고 서울법대 출신을 이르는 말이다. 군부통치가 끝나고 육사출신은 무대뒤로 사라젔다. 서울대 연대 고대를 졸업한 사람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바야흐로 공부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면 출세하고 잘 살수 있는 세상처럼 보였다.
전재산 들여서 과외를 시켰다. 나라가 사교육으로 흔들거렸다. 그래도 이 관문만 지나면 뭔가 될 수 있을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학교가 입시하는 장소가 되어 버렸다. 고등학교가 대학가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꼭 그것만은 아니다. 난 고등학교 때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는 자세도 배우고 어떻게 살고 행동해야 하는지도 배웠다. 그런데 요즘은 삶의 가치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다고 한다. 가르칠 생각도 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보니 지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인성이 문제였다. 그런데 가정에서나 학교에서나 인성이나 품성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제는 지식이라는 것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되었다. 웬만한 지식은 스마트폰에 다 들어 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스마트폰 만하지는 못하다. 나를 괴롭혔던 영어도 구글 번역기로 거의 해결된다. 요즘은 번역기가 너무 좋다. 얼마 있으면 외국어 배울일이 없을 것이다.
그럼 무엇이 중요해질까. 역설적으로 옛날 고리짝부터 배웠던 사람 사는 그리고 인간의 기본 품성과 태도이다. 인간의 도덕성이 실력이 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올바른 것과 그른 것을 구분할 줄 알고 그것을 행하는 태도가 능력이 된 것이다.
우리사회가 지금 문졔인것은 아니 전세겨가 문제인 것은 올바른 품성이 실력인 시대에 지식으로 출세한 사람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도덕성을 결여한 지식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다가 발생한 것이 미국의 리만브라더스 사태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많은 일들도 도덕성의 결여에서 비롯된 일이다. 공부잘해서 고시패스한 검사들을 보자. 아직 사법적인 판단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기춘은 최순실과 상당히 얽혀 있는 것 같다. 우병우도 그렇다. 공부잘하면 무엇하나. 이런자들이 우리사회의 지도층이라고 하는 것이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공직을 그냥 선출해서 맡겼다고 한다. 그게 옳은 듯 하다. 일정한 기준을 넘는 사람이면 선출해서 맡기는 것이 훨씬 나을 듯 하다.그런데
요즘 우리나라를 어지럽게 하는 사람들이 모두 도덕성이 모자란 사람들이다 보니 횡설수설 해 보았다.
최순실 일가의 행태의 원인이 무엇일까. 그집인 식구들 보니 제대로 공부한 사람은 없는 듯 하다. 무식하지만 한나라를 뒤흔들 정도이니 굳이 공부를 해야하나 자괴감이 든다. 그리고 공부 꽤나 했다는 김기춘 유병우 기타 등등 정부의 고관들이 하는 행태를 보니 공부라는게 별로 대단한 것이 못된다고 생각한다. 그놈이 그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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