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코판 이야기) 홍콩문제와 암호화폐

며칠전 국제금융문제를 잘 아는 친구를 만났다. 간혹 만나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주로 증권이나 채권, 파생상품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세상돌아가는 것을 보는 시각이 독특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각들이 매우 정확하다.

이 친구의 이야기에 의하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상승한 것은 홍콩의 부자들이 비트코인을 많이 샀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들어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문제가 대두되었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중국이 홍콩을 다루는 방식을 바꿀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분도 그말을 듣고 비트코인이 300만원 대가 되었을때 얼마 사두었고 짭짤한 수익을 거둘수 있었다고 한다.

만일 중국이 홍콩을 지금과 달리 중국대륙화 시켜 버리려고 한다면 이런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아시아를 주도하는 금융자본은 주로 영국계이다. 아시아의 금융은 영국자본이 싱가포르와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을 한다고 한다. 내 친구들 중에서도 꽤 잘나간다고 했던 친구들은 한국의 증권회사에서 홍콩으로 픽업되었다가 다시 싱가포르로 그리고 다시 런던으로 픽업되어 갔다.

그런데 홍콩은 중국의 금융의 백도어 역할을 한다. 중국은 이런 홍콩이 눈에 가시다. 말이 일국양제이지 홍콩과 같은 이단아들은 잘못하면 중국 전체의 안정성을 해칠지도 모른다. 중국이 지금처럼 커져 버린 상황에서 홍콩을 그대로 두고 있으면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란 것은 그리 많지도 않다. 오히려 홍콩발 정치불안정성이 더욱 염려가 되는 것이다.

중국이 굳이 범죄인 인도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는 것도 당연히 혹시 초래될지도 모르는 정치적 불안정 때문이다. 물론 중국은 미국이 그런 홍콩을 움직여서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의심할 것이다. 한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와중에서 중국이 이런 초강수를 둔 것은 다 노림수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은 미중의 무역전쟁을 패권경쟁이라고 읽어야 한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실 것이다.

중국이 노리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홍콩을 중국화시켜나가겠다는 것이다. 홍콩을 합병할때 내어 놓았던 일국양제란 결국 잠정적인 조치인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 시진핑은 6월 20-21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한다. 미북간 북핵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심각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여서 미국이 북한으로 진출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미북관계가 정상화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게 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상대방이 무너질때까지 서로 강경일변도로 나갈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어려워진다. 남북관계도 지금보다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정치가 갈리면 경제도 갈린다. 우리는 중국시장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면 우리가 설곳은 점점 더 적어진다. 혹자들은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면된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러다가는 양쪽에서 다 두들겨 맞는다.

홍콩에서 시위가 심해지면서 범죄인 인도법안을 연기시켰지만, 상황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많다. 만일 홍콩의 상황이 통제불능으로 가면 중국은 천안문사태처럼 홍콩을 무력으로 진압해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일 중국이 홍콩을 무력으로 진압해버리고 홍콩의 금융기능을 정지시켜버리면 어떤 일이 생길까 ? 홍콩에서 움직이던 영국계 자본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무지하게 많은 피해를 입는다. 우리나라도 상당한 금액을 홍콩의 자산에 투자했다. 홍콩의 금융기관들은 홍콩의 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어마어마한 액수의 금융상품을 만들어 팔았고, 우리나라도 많이 샀다. 특히 한화대투를 위시한 금융기관, 그리로 심지어 각종 연기금도 그런 자산들을 샀다. 우리가 중국펀드로 알고 있는 상당수 상품들이 홍콩의 자산을 기반으로하고 있다고 한다. 만일 그런 상품들이 무너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

잘못하면 마치 리먼브라더스 사태같은 일이 생길수도 있다. 아마 정말 꾼들 중에서는 중국정부가 강경하게 나오길 바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모두 풋으로 걸어 놓으면 어마어마한 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콩의 부자들이 비트코인을 사기시작한 것이 올해 초부터라고 한다. 그들은 중국 권력내부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의 비트코인 상승세가 미중간 패권경쟁으로 인한 정세불안 때문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 ? 아마 홍콩문제가 어느정도 정리될 때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갈 확률이 높다.

만일 미중 패권경쟁이 본격화되면 어떻게 될까 ? 패권경쟁은 결국 달러화와 위안화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많아질 것이다. 결국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경제상황은 비트코인을 위시한 암호화폐가 본격적으로 체제내로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지 모른다.

지금의 상황은 그런 국제정세의 불안정과 블록체인의 상용화가 같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암호화폐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전망들을 많이 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암호화폐는 폭발적인 상승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 같다. 그러나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블록체인의 제도화 편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어떤 임계지점을 넘어서면 폭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항상 그렇듯 시장에 남아 붙어 있는 것이다.

국제정치든 경제든 불안정해지면 암호화폐의 진가는 더 드러나게 될 것이다.
대충 친구와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이제 암화화폐도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거니와 국제정세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13세 이하 어린이는 유튜브 활동이 제한된다고 하네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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