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 돌아가는 상황을 들었다.

오랫만에 사업을 하는 후배를 만났다. 소위 말하는 부동산 개발업자다. 사업을 해서 인지 지금 돌아가는 경제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식견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 후배말로는 지금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한다. 서초구 세무소에는 폐업신고하는 사람들이 표를 받고 기다린다고한다. 부동산 경기도 앞으로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한다. 그동안 택지 개발을 하지 않아서 중견건설사들이 더 이상 아파트를 지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이야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를 넘으면 폭발하듯이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시장이라는 것은 지금과 같은 상황을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기야 그래서 소로스가 재귀이론이라고 하는 투자 방법을 제창하기도 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최악의 상황이라고 한다. 신문에서 본 이야기지만 실제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 들으니 더욱 실감이 갔다.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한다.

최저 임금이 올라가면서 아르바이트를 쓰는 가게들이 매우 어려워졌단다. 그래서 고용하는 사람의 숫자를 줄이고 고용시간도 단축한다고 한다. 식당의 경우 점심때 문을 열었다가 다시 몇시간 동안 문을 닫고 다시 저녁에 문을 여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한다.

24시간 편의점들도 이제는 야간에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늘어나고 있단다. 예전에는 본사에서 24시간 영업을 요구했으나 이제는 편의점들이 사정상 하기 어렵다고 하면 받아 준다고 한다. 인건비가 비싸서 잘못하다가는 폐업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후배 이야기는 현재의 경제운영 방향이 지방선거이후 바뀔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선거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방향을 고수할 것이나 앞으로는 바뀔 것이란다. 그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이란다.

지금 국회에서 논의 중인 최저임금에 대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반대한단다. 만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안대로 하면 앞으로는 대기업도 휘청휘청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의 최저임금인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받은 계층은 개인사업자들이었단다. 그다음에는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개인사업자들은 3명하던 아르바이트를 2명으로 줄이고 10시간 쓰던 것을 4시간씩 두번 나누어 고용한단다. 그래서 그런지 4시쯤 갑자기 김밥먹고 싶어서 나갔더니 문을 닫았다.

결국 최저임금인상으로 이익을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후배의 결론이었다. 저는 과거에 최저임금 좀 올리라고 핏대를 세웠던 적이 있었다. 그의 말을 들으면서 머쓱한 기분이 들었다.

평생 주는 봉급만 받고 살아와서 인지 세상일에 그리 밝지 못하다. 그런데 세상일에 밝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모든게 내 생각하고는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친구들이 간혹 이야기한다. 너는 주어진 틀속에서 평생을 살아왔고 우리는 아무런 틀이 없는 데서 스스로 울타리를 치면서 살아왔다고 말이다. 당연히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는 것이다.

후배의 말이 얼마나 어느정도나 맞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살아온 과정을 보면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 맞지는 않을 지나 상당히 타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결국 삶이란 먹고사는 문제다. 임어당이 세상 모든 문제는 위장에서 비롯된다고 했듯이 말이다.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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