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경제이야기) 안좋아지는 경제 누구책임인가 ? 오늘 아침 조선일보를 보고

퇴직하고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어머니와 지낸다. 이제 자식도 대학을 들어가서 자기 앞길은 스스로 찾아갈 정도가 되었다. 이제 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분이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건강하셔서 여행을 모시고 다닐 수도 있다.

어머니 집에 오면 조선일보를 보게 된다. 1면기사가 10대 그룹 중 6곳,연초 계획보다 줄였다 이다. 내용인 즉, 문재인 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재벌과 대기업을 압박해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제목도 있다. 죄인 취급, 정책뒤집기, 쌓이는 규제… 대기업 손발이 묶였다 투자하려고 해도 대기업 이유로 죄다 막더라

신문기사 내용을 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도 있다. 외국에서 생산시설을 지으면 정부 관계자와 주민들이 모두 환대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골목상권 죽는다’ ‘집값 떨어진다고 반대한다라는 내용도 있다.

신문을 보면서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과연 우리나라가 왜 지금처럼 방향을 상실하고 경제적으로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조선일보 같은 영향력 있는 언론들이 제대로된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

이번 지방선거에서 왜 국민들이 자한당을 버렸을까 ? 그들이 현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정책에 반대해서 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이명박근혜 정부 9년동안 그들이 보여준 민생정책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대기업들은 세계무대로 나가서 경쟁력을 키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청기업들의 피를 빨아 이익을 보았다. 그들은 하청기업들과 같이 공생하고 같이 나누려고 하지 않았다. 당연히 우리나라 하청기업들은 한계 상황에 몰리게 되고 기술개발은 뒤처지게 된 것 아닌가 ?

대기업 규제를 확풀었더니 골목골목 들어와 겨우 장사해서 먹고사는 서민들 주머니까지 싹싹 훝어가지 않았나 ?

젊은 아이들이 헬조선이라고 하는 이유가 뭔가 ? 그 아이들이 모두 대기업에 들어가 빵빵 거리고 살고 싶어한 것 아니다. 전망있는 중소기업이도 가고 싶은데 그런 중소기업도 없다는 것 아닌가 ? 미래가 안보인다는 것이다. 지금 들어갈 수 있는 회사에 들어가서는 그 임금받아서 결혼은 고사하고 자신의 생활도 제대로 안정되게 꾸려나가기 어렵다는 것 때문 아닌가 ?

생산설비 짓는데 주민들이 왜 반대하냐 ? 비윤리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고 하는 기업문화 때문에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무너지는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사를 쓴 조선일보 이성훈 기자는 자기가 직접 그 현장에서 살아보아야 한다. 공장에 가서 돈벌려고 했는데 잘못하다가 죽어나간다면 누가 거기를 가겠냐 ? 그렇게 좋으면 자기가 거기에 살고 자기자식을 그 공장에 취직시키면 될일이다

아무리 보아도 오늘자 조선일보는 대기업의 사주를 받아서 쓴 것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늘날 우리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 ? 기업은 돈 왕창 버는데 왜 국민들은 살기 어려워질까 ? 왜 청년들이 제대로 들어가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을까 ? 왜 제대로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 수 없을까 ? 왜 인구가 줄어가는가 ?

조선일보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 ? 누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도록 만들었는가 ? 그리고 누가 지금의 상황이 악화되는데 일조했는가 ?

국민들은 이명박근혜를 통해 재벌과 대기업 위주의 경제발전과 삶의 향상이라는 방식이 가능한가를 실험했다. 그리고 박근혜 탄핵과 지방선거를 통해 과거의 방식이 틀렸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사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도록 방치한 데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같은 보수언론의 책임이 크다. 그들은 재벌과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는데 방조 묵인 조장했다. 제대로 된 언론이었다면 항상 잘못될 수 있는 것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했다. 그런데 영향력 있는 언론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겨 정치권과 재벌들의 똥꾸멍을 빨기에 바빴다. 기자놈들은 정치인들에게 잘보여서 정계로 진출하고 싶어했고, 언론사들은 재벌들에게 잘보여서 광고받기에 바빴다.

소위 정치 경제 언론의 유착이 우리 처럼 심한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다. 정론은 무슨 얼어 죽을 개뿔 ?

오늘 조선일보가 쓴 것 처럼 앞으로 경제상황이 어렵다. 그러나 그런 어려움은 우리 정부의 정책 때문이 아니다. 지금은 전세계적인 경제적 문제에 봉착해 있다. 제대로된 언론이라면 문제가 무엇이고 상황이 어떤가에 대한 인식자체가 지적이어야 한다. 겨우 재벌들 기획실에서 가져다 주는 자료 받아서 쓸 정도라면 이것은 무식 혹은 무지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상황에 대한 인식자체가 덜 떨어져 있으니 어떻게 제대로된 진단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는가 ?

물론 조선일보는 앞으로 예측되는 경제적 어려움을 지금의 문재인 정부에 옴팡 뒤짚어 엎어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래서 그렇게 하겠지. 그렇다면 너네 들이 언론이냐 ? 자한당 기관지이지.

정신 차려라 조선일보.

참 그리고 난 조선이라는 말이 싫다. 여기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냐 조선일보라고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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