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중앙일보 이하경 주필의 글을 보고 실망하다.

“아베 측근들도 경제보복은 너무했다는데…” 라는 글을 썼다.

그 글을 보고 우울해졌다. 사람들이 왜 중앙일보를 친일언론이라고 하는지 알겠거니와 무엇보다 그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사고체계가 식민지적 굴종이 뼈에 박혀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중앙일보의 주필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식인이라고 할 터인데 그정도로 패배주의적이고 굴종적인지는 미처 몰랐다.

그는 아베의 행동을 “일본 국민의 반한 감정과 미국의 묵인”이 있어서라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이 도쿄올림필 이전까지 재무장을 하는 것인데, 미국도 일본이 재무장을 해서 중국을 견제해주는 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이하경 주필은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미국의 묵인은 어쩔 수 없으니 일본인들의 반한감정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본에 대한 반일, 항일의 언사를 낮추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구선생도 없는 친일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과 박정희의 ‘일본은 불구대천의 원수이나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하는 말을 소개한다.

따져보자. 아베가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원인을 2개라고 설명하면서 일본인의 반한감정 완화만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하경 주필의 글을 보면, 이번에 아베가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일본의 재무장 때문이라고 했다. 그것은 필자가 처음부터 지적했던 내용이다.

이하경 본인의 의견에 따르더라도 일본인의 반한감정을 줄여나간다하더라도 한국이 일본의 재무장에 찬성하지 않으면 일본의 경제전쟁은 계속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일본의 재무장이 포기되지 않으면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하경은 미국의 묵인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미국의 묵인을 번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없다. 그것은 무슨 이유일까? 미국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것이 비록 우리의 명줄을 노리고 있다고 해도 반발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이하경 같은 사람은 밟혀도 꿈쩍하지 않을 사람이다.

생존은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는 것이지 타인의 호의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일보나 중앙일보를 보고 친일언론이라고 하는 것은 내문제를 내가 해결하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고 미국이나 일본에만 의존하려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식민지 근성이다. 세계 10대 강국에 드는 나라가 최소한 스스로 무엇인가 해보려는 의지가 없다면, 앞으로 우리의 가망성은 없다. 조선과 중앙을 비판하는 이유는 그들이 국민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식을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식민지 국민에게 맞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이하경이 해법으로 제시한 일본국민들의 반한감정을 줄여나가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국민 반한감정은 아베를 위시한 극우세력들이 만들어 간 것이다. 결국 이하경의 논리대로 따르자면 우리가 아베를 위시한 극우세력들의 주장에 따라가면 된다. 이하경은 그런 해법을 주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대로 일본국민들의 반한감정을 줄여나가자면 아베를 바꾸어야 하고 극우세력을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일본국민들이 편협한 국가관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세계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 일본국민의 반한감정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이 우리를 죽이려고 작정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무장을 풀수 있는가 ? 국민들이 그것을 보고 이적행위라고 하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대한민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결국 이하경은 국민들이 토착왜구를 비판하는 것을 옹호하기 위해서 이글을 쓴 것 같다. 그러나 이하경이 잘 알아둘 것이 있다. 국민들이 토착왜구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정당하고 올바른 국민국가의 국민들이 되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일본에 대한 불매운동과 여행안가기 운동은 정치권이나 사회단체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국민들 개개인이 참가하고 움직인 것이다. 조국 전민정수석은 그런 국민들의 정서에 올라타서 정치적 이익을 보고자 했을 뿐이다.

종합해보면 이하경의 논리대로 하자면

첫째, 일본의 반한감정을 완화하기 위해 아베와 극우세력들의 준동을 막아내야 하고

둘째, 미국이 일본의 행동을 묵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연히 미국이 일본의 행동을 묵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게 뭔가?

문제는 제기했으나 정작 해야할 해답은 하지 않았다. 주필의 글이 이정도라면 중앙일보 돈주고 보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일이다.


(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일본의 경제전쟁 도발, 그 원인은 한미일 안보구도에 있다. 제2부

이제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기 바로 직전이다.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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