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물러나라

며칠간 화가 많이 났다. 최순실이니 영생교니 최태민이니 하는 말들이 지금 우리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때문에 화가 나는지를 생각했다.

가장 먼저 자존심이 상했다. 문제는 우리나라를 글쎄 어디서 굴러온 뼉다구인지도 알 수 없는 최순실이라는 작자가 통치를 했다는 거다. 아마 최병렬이니 김용태니 하는 소위 7인회가 박근혜에게 훈수를 두었다면 이런 참담한 기분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그사람들 나름 검증된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런데 최순실이라니 최필녀가 본명이라고 하는 그여자는 저자거리에서 장사하면서 하루 먹고 사는 것이 본인의 능력에 맞는 거 아닌가?

오해마시길 저자거리에서 장사하는 것을 폄하한 것은 아니다. 정당한 노력으로 자기 식구 먹여 살리는 것은 가장 위대한 일이다. 부정하게 재벌되고 대통령, 국회의원 나리되는 것보다 길가에서 파지 줏어 자기 생계하결하는 것이 훨씬 위대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자기능력에 맞지 않는 일을 했다는 것이 한심해서 하는 소리다. 가만보니 기도 차지 않는다. 마약사범도 거기에 끼여들었다고한다. 그런 무지렁이 인간말종 같은 무식한 여편네가 우리를 지배했다니 얼마나 신경질나는 일인가?

지금 상황에 대해 화가 난다. 천번 만번 양보해서 그런일이 있을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이런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 비서실장이라고 하는자의 말을 들어보니 동네 반장보다 못하다. 동네 반장도 그정도로 하지 않는다. 어떻게 우리나라 청와대는 국민들중에 제일 하급으로만 뽑아 놓았는가?

청와대 참모들은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날 생각은 추호에도 없단다. 우병우는 민정수석하면서 대통령 약점을 잡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붙어있을거라고 한다. 그런데 아는가? 지금 사람들은 가슴에 무슨 생각을 품고 있는지? 나는 4.19같은 일이 또 생길까 걱정이다. 정당들은 노무현 탄핵의 역풍때문에 지금의 헌정중단 상황을 정리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는 기득권을 잃어버릴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당도 혹시 탄핵문제 끄집어 냈다가 박살날까봐 겁먹고 있다. 일부 정치인들이 탄핵문제를 끄집어 내지만 힘이 약하다. 그러니 국민들이 나설 수 밖에. 대학생들이 나서고 있다. 이거 무섭지 않나? 난 무섭다. 우리가 어떤 나라인데 지금 4.19같은 일이 생기면 되는가?

그냥 잘 정리하고 물러나면 좋겠다. 거국중립내각 만들어 놓고 박근혜는 하야를 해라. 그리고 나서 거국중립내각 주도로 대통령 선거를 치뤄서 국정을 정상화했으면 좋겠다. 아마 박근혜도 하야를 생각하지 않을까? 제발 그렇게 했음 좋겠다. 그래야 나라도 살고 박근혜도 산다.

최순실문제가 터지고 나서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일들이 이해가 되었다. 각종 경제정책은 최순실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안보정책도 최순실이 좌우한 것 같다. 개성공단폐쇄나 사드문제도 최순실이 작품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납득이 된다. 세월호 7시간 동안 뭐했냐고 해도 아무말 못하던 것이 이해가 간다. 슬프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계집년 몇이서 난도질을 하냐? 우리의 운명이 여기까지인가.

지금 정당들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금은 헌정중단 상태다. 그런데 눈치만 보고 있다. 민주당은 당연히 탄핵과 하야를 주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말 못하고 눈치보고 있다. 노무현 탄핵때를 걱정하나? 옳은 것은 옳다고 이야기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이햐기하는 것이 정치다. 틀린것 보고 틀리다고 그리고 물러나라고 하지 못하는 정치인이 우리에게 왜 필요하나? 교수들이 시국선언하고 대학생들이 길거리로 나오는 것이 안보이나? 민주당도 해체하라. 그런 정치인 필요없다.

박근혜, 정말 이번에 제발 물러나 주라. 나도 저번에 너에게 투표했었다. 내가 죽일 놈이다. 니가 국민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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