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좋은 글 논쟁? 이제 그만하자

난데 없이 때지난 좋은 글 논쟁이 있는 모양이다. 다운 보팅을 둘러싸고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이 있는데 거기다가 좋을 글 논쟁까지 있는 것을 보니 서로의 입장차이라는 것은 웬만해서는 서로 좁혀지기 어려운 모양이다

좋은 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서로 입장이 갈라지고 있지만 결국 그문제는 스팀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점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사실은 서로 같은 출발선에 서 있다고 하는 것이 옳겠다.

좋은 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로 서로 논쟁하는 것은 매우 소모적이라고 생각한다. 평생을 글을 쓰고 살았다. 직업이 글쓰는 것이었지만 아직도 글쓰는 것이 두렵고 어렵다. 한번도 만족할 만한 글을 써본적이 없었다. 신문이나 저널에 칼럼을 쓰면 한달 정도는 고민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마감시간에 쫓겨서 원고를 넘겨놓고 나면 또 고칠부분이 나온다.

하루에 하나 쓰는 스팀잇에서 그런 글을 쓸 수도 없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스팀잇의 활용도를 좀 더 폭넓게 보았으면 좋겠다. 스팀잇은 매우 애매모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SNS도 아니고 BLOG도 아니다. 성격이 어중간하다. 성격이 애매모호한 것은 단점이기도 하지만 장점도 될 수 있다. 분산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여러가지 다양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팀잇을 좀 더 폭넓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스팀의 가치를 높이는데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좋은 글 논쟁은 이제 좀 접었으면 좋겠다. 무엇이 좋은 글이냐는 입장과 생각에 따라 각자 다 다를 수 밖에 없다. 틀리고 맞고의 문제가 아니라 다름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스팀잇은 좋은 글을 써서 가치는 높일 수도 있고 끼리끼리 모여서 재미있게 놀면서 가치를 높일 수도 있다. 앞으로 커뮤니티스와 SMT가 만들어지면 각자 필요에 따라서 이합집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완벽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내 생각이 다 옳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스팀잇도 마찬가지다. 서로 보지 않는다고 내생각을 강요하지 말자. 의견은 서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더 이상 나가서 서로 충돌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다운보팅 문제로 시끄럽지만 이것도 결국 언젠가는 균형을 잡아 가리라 생각한다. 나는 스팀잇을 언론이나 연구소와 비슷한 것으로 활용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연구소 차린다 생각하고 투자해서 스팀을 샀다. 공부하거나 고민했던 문제들을 정리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팀가격이 올라갈때 까지 최소한의 비용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틀렸소, 스팀잇을 그렇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오라고 하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3년동안 거의 쉬지 않고 글을 써왔다. 조금이라고 내용이 있는 글을 써 놓으면 나중에 언젠가 누가 찾아오면서 스팀잇의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이다.

요즘들에서는 내가 판단을 잘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근본적으로 스팀잇이라는 존재가 자신을 바라보기 보다는 남을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예전에는 스팀잇에서 직접 링크를 달아서 사람들에게 보냈는데 이제는
스팀잇 링크를 달지 않는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스팀잇 하라고 많이 권했다. 그렇게 해서 참가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스팀잇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스팀파워를 매우 많이 보유했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스팀잇의 발전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점에서는 씁쓸하지만 @blockchainstudio님의 의견에 동의한다.

얼마전부터 나도 파워다운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정리하고 투자처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다운보팅문제로 시끄러운 이 분위기가 정리되고 다시 새로운 규범이 정리되려면 매우 오랜시간이 필요할 것 같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에는 스팀말고도 좋은 투자처가 많이 있다.

이제까지는 나 스스로를 스팀잇 회사 직원으로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좀 더 냉정하게 바라보기로 했다.

정말로 스팀잇이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좋은 글 나쁜글 논쟁보다는 얼마나 충성스러운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는가를 더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좋을 글을 써서 보상받을 생각을 했더라면 아예 스팀을 살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스팀을 그렇게 많이 사모은 것은 이렇게 하다가 어찌어찌 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찌어찌하다가 뭔가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차라리 스팀잇보다는 처음부터 sct에 달려들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3년정도 pob인지 뭔지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앞으로 30년을 해도 성공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들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스팀잇이 성공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스팀잇 보다는 sct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저녁에 보팅하다가 좋은 글문제로 글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보고 횡설수설해 보았다.

정말 한마디 하고 싶다. 좋은 글 이야기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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