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말할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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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를 영어로 Freedom of Speech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라 Freedom og Speech를 제대로 번역하면 말의 자유인데 왜 언론의 자유라고 했을까?
언론의 자유라고 한다면 Freedom of Speech의 아주 일부분만 표현한 것처럼 생각한다. 말에 어찌 언론만 있겠는가. SNS도 있고 우리가 나누는 대화도 있다. 굳이 언론의 자유라고 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가정에서 부모와 자식이 하는 대화도 말이다. 엄청나게 넓은 범주의 말을 언론이라고 한정시킨 것은 번역의 한계인 듯 하다.

만일 언론의 자유라고 했었으려면 freedom of press라고 했어야 맞다.

아마 다른 용어처럼 일본인들이 freedom of speech을 언론의 자유라고 옮겼으리리라. 말은 인간의 사고를 장악하고 한계를 짓는다고 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나는 오랫동안 언론의 자유는 기자들이나 방송인들에게나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영어가 freedom of speech라는 것을 새삼스레 생각하고는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겼다.

왜 서양사람들은 freedom of speech라고 했을까. 생각해보면서 freedom of speech가 상담히 광범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원래 freedom of speech 란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말을 할 수 있으며 그 말로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식도 부모에게 할 말 다하고 직원도 사장에게 할말 다하며 국민들도 위정자들에게 할말을 다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자유를 막는 것은 통상적으로 권위와 권력이었다. 가장의 권위 사장의 권한 위정자의 권력과 같은 것들이 말하는 자유를 막아왔던 것이다.

언론은 이런 개인이 누려야 하는 자유를 대신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권력은 언론만 다루면 말의 자유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말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마치 동일한 의미처럼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각종 수단이 발전하면서 언론의 범위도 넓어졌다. 지금 나도 steemit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지금 우리가 누려야 하는 말의 자유를 권력이 아니라 대중이 제한하고 제약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오늘 아침 전인권이 폭탄 맞았다는 신문을 보았다. 전인권은 말할 자유가 있다. 그것은 천부의 권리이자 자유이며 누구에게도 양도될 수 없다. 그런데 일부 대중이 무지막지하게 징벌했다.
권력이 말의 자유를 구속하면 안되듯이 대중도 말의 자유를 구속하면 안된다.
특히 그 대중이 특정한 정치지도자를 지지하는 집단이라면 그것은 군부독재보다 심각해진다. 많은 언론 조차도 이런 현상을 보고 입을 다물고 있다. 언론도 감시의 대상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심각한 수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이 말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다. 그것이 나의 자유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그런 자유가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아찔한 생각이 들었다.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최악의 독재와 전제는 그런식으로 이루어졌다. 아테네도 그렇게 무너졌고 나찌도 그렇게 생겼다.

특히 대중이 그런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무시무시한 결과가 발생한다. 독재 중에서 최악의 독재는 인민독재라는 것을 아는가?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인데 그럴 수 있겠느냐고?
우리 수준을 과대평가하면 안된다. 우리는 독일 나찌 등장 직전의 바이마르 공화국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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