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증인의 상호보팅과 프록시 설정이 문제인 이유


지난번에는 증인이 받는 보상의 이동경로가 투명하지 않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필자가 주장하는 바를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지금 스팀잇에서 발생하고 있는 논란의 상당수가 증인들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것은 블록체인의 기본 철학에 위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는 그간 사람의 선의에 기반한 제도나 정책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왔다. 조선시대에 선비들이 공자와 맹자를 그렇게 외우고도 관직에 나가면 탐관오리를 면치 못했다. 인간이란 원래 그런 존재다. 그래서 서로 합의하고 제도화해야 해야 공공의 선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갈 수 있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증인의 상호보팅과 증인 선출시 프록시 설정이 지니고 있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먼저 증인의 상호보팅에 대해서 알아보자.

증인의 상호보팅은 스티밋 동지들간의 상호보팅과 기본적으로 내용이 다르다. 동지들간의 상호보팅은 보팅을 조금 더 받고 덜받고의 문제에 그친다. 그리고 초창기부터 스팀잇 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그간의 진행과정을 보면 상호보팅이란 뭐하고 말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초기에 스팀잇은 그야말로 상호보팅으로 난장판이었다. 처음 채굴을 통해 스팀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끼리끼리 상호보팅했다. 그림 하나 올리고 1만달러 받아가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증인이 되었다. 비트쉐어의 증인에서 스팀잇의 증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 압도적으로 많은 스팀파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들은 다 그런 사람들이다. 필자와 같이 스팀을 돈주고 산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초반에 자기돈으로 스팀을 산 사람들은 대부분 지옥을 경험했다. 한때 스팀이 상폐 상태나 다름없는 분위기인 적도 있었다.

스팀잇 안에는 다양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다. 자기돈 거의 들이지 않고 거부가 된 사람이 있는 반면 얼마전에 스팀이 최고가를 쳤을때 스팀사가지고 파워업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전에 스팀을 산 사람들은 지금 지옥을 경험할 것이다. 사람의 입장은 다 다르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셀프보팅이 나쁘니 담합보팅이 나쁘니 하는 것은 할 말이 못된다. 셀프보팅이 나쁘고 담합보팅이 무조건 나쁘다고 하려면 자기가 그만큼 돈주고 사보아야 한다. 문제는 정도다. 너무 심하면 안된다는 것일 뿐이다.

스팀파워의 보유자가 담합보팅하는 것 하고 증인이 담합보팅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스팀파워 보유자가 담합보팅하는 것은 떨어지는 콩고물 조금 더 먹으려고하는 것이다.

그러나 증인이 담합보팅하는 것은 DPOS 체제를 근본적으로 붕괴시킬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증인들은 서로 담합하면 안된다. 철저하게 서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 20명의 증인중 절반만 딴 마음 먹으면 스팀잇은 붕괴된다. 그럼 골치아프다. 여러분이 투자한 재산이 어찌될 지 모른다.

그래서 스팀잇의 증인은 서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 혹여 누가 딴 마음 먹는 사람이 없나를 확인해야 한다. 증인과 증인의 관계는 서로 친한 친구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증인들간에 서로 담합을 해서 찍어준다면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 지겠는가? 일이 잘될때는 별 문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잘못될 경우에는 스팀잇 자체가 넘어가는 수도 있다.

필자는 스팀잇 본사의 스팀파워가 줄어드는 것을 유심히 보고 있다. 과거에는 스팀잇 본사의 스팀파워가 절반이상이 넘었다. 그러나 지금은 7천만개 정도 밖에 안된다. 매우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렇게 줄어들면 네드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점차 증인들의 영향력이 강해진다. 그럼 무슨 일이 생길까?

스팀잇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서로 의견이 갈라지면 골치아프게 된다. 서로 분리해서 나가는 수도 있다. 스팀이라고 체인분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체인 분리 시키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이란 원래 믿을 것이 못되는 법이다.

그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스팀잇 증인들끼리는 서로 철저하게 분리시켜야 한다. 필자가 증인 상호간의 보팅에 반대하는 이유이다.

벌써 한페이지가 넘었다. 경험상 한페이지가 넘으면 가독성이 떨어진다.
증인투표의 프록시 설정에 관해서는 다음에 짚어 보도록 하겠다.

PS

글을 올리고 나서 보니 증인의 담합보팅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은 듯 합니다.
제가 말한 증인의 담합보팅이란 포스팅에 서로 보팅하는 것이 아닙니다.

증인 선출과정에 서로 서로 보팅을 해서 서로가 서로의 증인지위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leesunmoo님의 문제제기를 보시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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