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이번 자한당의 참패 이유 : 국민들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선택했다.

선거 참패 이후 자한당에서 이런 저런 수습방안이 나오는 모양이다. 중앙당 축소라든지 그런 방안을 이야기 하는 모양이다.

한마디로 정말로 웃기는 이야기다. 이들은 자신들이 왜 졌는지도 모르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김성태도 물러가고 김무성이도 물러가고 유승민이도 물러가고 안철수도 물러가고 모두 물러가라는 것이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들은 더 이상 우리들의 가치와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한당이 말하는 보수의 가치는 재벌과 같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이제까지 우리는 명박이 이래 대기업과 재벌이 돈을 많이 벌면 낙수효과로 중소 상공인 중산층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꼬임에 빠져 있었던 것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명박근혜 10년동안 대기업과 재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 온 것은 중소상공인의 몰락 그리고 중산층의 소멸이었다.

재벌과 대기업은 낙수 효과는 고사하고 중소상공인이 가지고 있던 것 까지 다 뺏어갔다. 이제 중소상공인과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의 손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실정이다. 국민들은 이제 자신들의 빤쓰까지 다 뺏기고 나서 겨우 정신차린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선거를 안보문제에 대해 홍준표의 자한당이 엉뚱한 슛을 쏘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는 그것 보다 우리사회의 저변과 기반에 깔려 있는 모순의 축적이 이번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대기업과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상공인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소상공인과 중산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누구일까?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민주당이라는 점에 이견을 달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요즘 들어 길가에 중간 규모의 마트가 많이 들어섰다. 한동안 시장을 장악하던 홈플러스와 같은 것들은 없어지고 중간규모의 마트가 여기저기 들어서고 있다. 저는 그런 것들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런 것들이 보수적 가치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란 결국 파이를 어떻게 나누는가 하는 것이 아닐까 ? 가급적 여러사람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정치라고 생각한다.

재벌과 대기업 등 자본가들이 독점하는 것을 가치로 하는 것은 극우 파시스트라고 한다. 그리고 하층 프롤레타리아트가 이익을 독점하는 것을 공산주의라고 한다.

결국 아무리 그 이론이 그럴 듯하더라도 가급적 많은 사회계층이 이익을 적절하게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그런점에서 중산층과 중소 상공인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보수적 가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저소득 노동자들과 사회적 경제적 약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진보적 가치라고 할 것이다.

공정거래 위원장이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 똑바로 하라고 하는 것이 바로 보수적 가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 아니다. 저는 그야 말로 올바른 보수적 가치를 제대로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개혁적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보수 정당이 무너진 것이 아니다.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보수적 가치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자한당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중앙당 축소니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들을 수습방안이라고 내놓고 있는 자한당이 정말 한심할 뿐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조치는 자한당의 완전한 인적청산이다. 이명박근혜의 패거리들은 더 이상 나오지 말고 사라지라고 하는 것이다.

홍준표가 마지막으로 막말이라고 했지만 저는 그의 말에 공감한다.
문제는 그가 대표로 있을 때 그들을 쫓아 내고 정리했어야 하는데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의 역량 부족이고 실력부족이자 대통령 선거를 위해 보수적 가치보다 경상도의 지역감정을 이용하고자 했던 얄팍한 타산 때문이었다.
사실 홍준표가 한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는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보수정당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국민들은 자한당을 거부했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수적 가치를 선택했을 뿐이다.

이정도 되면 자한당은 모두 의원직 사퇴하고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자한당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들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릴 수 있는 능력과 명분을 모두 상실했다.

이번 선거를 한국정치에서 보수와 진보가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보여준 계기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정의당이 진보적 가치를 어떻게 분명하게 자리 매김해 나갈 것인가가 중요해 질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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