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느끼는 산사 이야기) 여주 신륵사 조사당 앞 향나무를 보며

절을 구경다니다 보면 다들 자랑하는 것들이 하나씩있다. 그중에서 나무를 자랑하는 경우가 많다. 선암사에는 소나무가 유명하다. 마치 땅을 기는 듯한 모습의 소나무가 있다. 그 소나무를 보면서 북한의 함흥지역이 이태조가 머물렀던 곳의 소나무가 생각났다. 그 곳을 무슨 궁전이라고 했는데 그 이름은 잊어 버렸다. 그때는 북한과 간혹 교류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사업에 끼여서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벌써 10수년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그곳의 소나무는 땅을 기어갔다. 매우 신기한 모습이었다.

어떤 절들은 매화를 자랑한다. 청매화 홍매화 등 매화의 향기와 색깔을 자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곳 신륵사는 향나무가 특이하다. 향나무가 아주 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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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변에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고 있었다. 절집에서 향나무를 본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향나무는 창덕궁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간혹 경기 일원의 왕릉에서 좋은 향나무들을 본 것 같다. 그래서 추측하건데 향나무는 유교하고도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불교에서도 의식을 행할때 향을 쓰기 때문에 향나무가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들은 향나무 앞에서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향나무 바로 뒷편으로 조사당이 보인다. 오래된 건물이라 보물로 지정된바 있었다. 조사당이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정작 그 건물 때문이 아니라, 그안에서 기도하는 어느 중년 여인의 모습 때문이었다.

추운 겨울 활짝 열린 조사당 문으로 절을 하는 중년 여인의 모습이 보였다. 간절함이 느껴졌다. 그 여인의 간절함이 느낀 것은 그냥 내가 그렇게 받아들여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추운 겨울날 차가운 방바닥에서 연신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간절함을 지니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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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해가 조금씩 기울고 있었다. 어머니와 나는 신륵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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