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하니 회사 출근하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20200713_133427.jpg
Pixabay

월요일, 회사 출근하기 힘들죠.

월요일만 그렇겠습니까. 화수목금 모두 회사 가기 싫죠.

어느 날인가, 내가 하루에 받는 돈을 따져보니 회사 가서 일하는게 훨씬 덜 부담스러운 것을 느꼈습니다.

아니, 오히려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이 고맙게 여겨지는 날도 있습니다.
왜 그런 날 있죠. 메일도 좀 적게 오고, 특별한 이슈거리 안 생기는 날




여기 자영업하시는 분 말고, 월급쟁이들 많죠?

매달 1회 월급으로 돈을 받으니, 현재 내가 회사에서 돈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체감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회사에서 하루 일하면 받는 돈이 얼마인지 계산해 본 적 있나요?

연봉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세금 다 떼고 실수령 4000만원이라고 칩시다.
2020년 대한민국 40대 직장인 평균 연봉이 5000만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내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이 1년에 4000만원 정도라고 치면,

1년은 52주, 1주일에 약 75만원입니다.

주 40시간 근무제가 되면서 특/야근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1주일에 5일만 근무한다고 치면, 하루에 약 15만원입니다.

####

주5일, 년52주로 계산했을 때 이 금액인데, 2020년 공휴일이 60일이 넘습니다. 또 하계휴가도 있죠?

연 4000만원 세후 실수령 금액이라고 했을 때, 공휴일 빼고, 연차빼고, 하계휴가 빼고 나면 일당 15만원이 훌쩍 넘을 수도.





내가 회사에 가서 하루동안 해야할 일을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저런 하기 싫은 일, 부담되는 일, 압박받는 일 등 회사 가기 싫은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죠.

하지만, 오늘 하루 내가 회사 출근해서 8시간~10시간 정도 일하고, 퇴근 시 15만원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저는 하루에 15만원 벌러 회사 나가서 일한다고 생각하니, 출근하는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솔직히 조금 더 받고 있긴 합니다.

제가 너무 소박한가요?



Screenshot_20200713-141034_Chrome.jpg
Pixabay

하루 종일 서서 손님 응대하는 것도 아니고, 땡볕에 쪼그리고 앉아 하루 종일 풀 베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공사현장에서 하루 종일 무거운 물건 나르는 것도 아닙니다.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힘든 점이 분명 있지만, 사무실 책상에 앉아 일하고, 하루에 15만원 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생각도 듭니다.




제가 직장 노예 예찬을 하는 건 아닙니다.

직장 뛰쳐나오기 전, 잘리기 전, 기왕 내 노동을 파는 동안,

내 노동의 시간 당 금액을 확인해보자는 거죠.

시간당 돈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가서 노동하고 싶은 생각이 좀 드네요.


2020.07.13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이렇게 생각하니 회사 출근하는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습니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