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블랙코미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코미디언 및 방송작가인 유병재 씨가 낸 책입니다.

유병재 씨는 예전 TV 예능 ‘SNL 코리아’ 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TV에서 자주 못 본 것 같네요. 한 번씩 TV에서 보일 때마다 여전히 왠지 모를 매력을 뿜어냅니다.

책의 부제가 ‘유병재 농담집’ 인 에세이 형식의 책 입니다. 요런 류의 책은 또 제가 좋아라 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고 싶어 선택했습니다.

머리말 시작이 ‘개나 소나 책을 쓴다. 나 같은 놈까지 책을 냈으니 말이다.’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영리합니다. 기대치를 확 낮추고 읽어보게 하네요^^

정말 느낌 그대로 크게 느낌이 온 책은 아니었지만, 한번씩 혀를 내두를만한 재밌는 문장도 있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개인적으로 재밌게 느낀 문장들 중 일부입니다.

운명.
어느 날 운명이 말했다.
작작 맡기라고.


다행이다.
말에 가시가 돋아서 기분이 안 좋은 줄 알고 걱정했어.
성격이 안 좋은 거였구나.

위로.
실연당한 여인이 길에서 울고 있었다.
한 철학자가 위로 대신 웃으면 말했다.
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잃은 것뿐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잃은 것이다.
그런데 너는 왜 괴로워하는가?
지금 가장 괴로운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통장.
걱정, 근심, 게으름, 시기, 질투 등
모든 안 좋은 것들을
내 통장에 넣어두고 싶다.
거기는 뭐 넣기만 하면 씨팔 다 없어지던데.


진퇴양난.
마스크 벗고 미세먼지를 마실 것이냐.
마스크 쓰고 내 입냄새를 마실 것이냐.


과소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다.
적게 버는 것일 뿐이다.


쿨과 싸가지.
쿨한 것 : 나는 아무래도 괜찮아!
싸가지 없는 것 : 니네는 아무래도 괜찮아!


뇌.
넌 배에 뇌가 있을 것 같다.
똥은 대가리에 있으니까.


손.
나는 누굴 닦은 뒤에 내 손을 닦는 사람인지.
내 손을 닦은 뒤에 누굴 닦아주는 사람인지.


갑질.
나는 굽실대지 않는 사람을
불친절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갑질은 내가 하는 것이었다.


미워하지 마. 왜 미워해.
난 내가 미워하는 사람에게조차
미움받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


오해.
오해들 하는데,
내가 겁이 많아서 참는 거지,
착해서 참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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