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개인주의자 선언

<이미지 출처 : 네이버 글감검색>

부제 : 판사 문유석의 일상 유감.

저자 문유석 판사님은 책 출간 당시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전국수석, 서울대 법대 88학번,
이전에 지은 책으로 <판사유감>이 있다.

자신에 대해 나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그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
글을 읽는데 문장에서 똑똑함, 유식함이 흘러넘치는 느낌을 받는다.
글의 내용이 시원시원하고 거침이 없다.
술술 잘 읽힌다.

판사 생활을 하며 겪은 다양한 사건들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표현한 부분에 몰입이 잘된다.
특히 3부 세상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챕터가 좋았다.

저자 같은 사람을 보면 사람도 다 같은 사람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어느 누군가는 살아가면서 사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렇게 많이 알고, 그것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풀어내는데,
나는 정말 생각없이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적인 불행의 원인 외에
특히 우리나라에서 불행을 느끼는 주요원인을 집단주의로 꼽고 있다.

행복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개인주의가 꼭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아래부터는 책 본문의 내용 중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들.


아무리 객관적인 척 논리를 펴도
결국 인간이란 자신의 선호,
자기가 살아온 방법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게다가 현대 심리학의 연구 결과는
인간의 성격조차 타고난 요소,
즉 유전자의 영향이 상당하다고 말해준다.
그 바탕 위에 인간관계, 일, 독서 등을 통해 쌓아온
직간접 경험들이 결국 ‘나’라는 고유한 개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회에 나와 지금까지 겪어온 사람들의 모습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누구나 자기 몫의 아픔은 안고 살고 있더라는 거다.

나는 감히 우리 스스로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 굴레가 전근대적인 집단주의 문화이고,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근대적 의미의 합리적 개인주의라고 생각한다.

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다층적 갈등구조의 현대사회에서는
특정 집단이 당신을 영원히 보호해주지 않는다.
다양한 이해관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전략적으로 연대하고 타협해햐 한다.
그 주체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자기 이익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라도
양보하고 타협해야 함을 깨닫는 것이 합리성이다.

남들 눈에 비치는 내 모습에 집착하는 문화,
집단 내에서의 평가에 개인의 자존감이 좌우되는 문화.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무난한 사람이라는 평판이지만,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개인의 성공과 실패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구조 문제를 언급하면
‘환경 탓이나 하는 투덜이’로 간주한다.
사회는 어쩔수 없으니 개인이 변해야 한다는 자기계발 논리의 폐해다.

사람이 사람을 살해하는 주된 동기가 과연 무엇일까.
재판 경험에 비춰보면 이외로 ‘자존심’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누구에게나 지기만의 급소가 있다.
그리고 그것을 찌르는 흉기는 바로 ‘말’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한사코 권하는 것은 그 누군가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일은 남들이 한사코 감추고 있는게 세상의 비정한 이치다.

집단의 논리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건 위험하다.
어느 집단도 이 복잡하고 급변하는 세계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
남의 판단으로 자기 판단을 대체하지 말고
각 개인이 눈을 부릅뜨고 세상의 불편한 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해야한다.

북유럼 전역에서 관습법처럼 통용되는 ‘얀테의 법’
.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남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마라
. 남보다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 마라
. 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 남을 비웃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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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이하 어린이는 유튜브 활동이 제한된다고 하네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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