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야 넌 뭐가 좋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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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야 넌 뭐가 좋니.

안전한 새장에서 끼니 걱정없이 사는게 좋니.

어쩌면 위험할 수 있고,

매일 매일 먹이를 찾아 헤매야겠지만,

자유로운 산 속이 좋니.

지금 당장 대답할 필요 없어.

아니 대답을 들을 필요 없겠어.

어차피 너에겐 선택권이 없어 보이거든.

헷갈린다.

너에게 물은거니,

나에게 묻는거니.


아침 출근길, 전철역 안에 자리 잡은 분식집 문 앞에 나와 있던 앵무새입니다.

비록 전 지금 새장 안에 있지만, 자유로운 산 속을 동경합니다.

저에게는 선택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용기와 의지가 없습니다.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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