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 주말 나들이에 나갔던 정안천 생태공원.
정안천은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에 위치해 있다.
공주 IC를 통해 공주로 진입하면 바로 보이는 곳이다.
수 년전 아내와 데이트하기 위해 공주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하천이 많이 정비되어 있다.
도보길에서 도로로 올라가는 잔디 언덕을 바라보면 흥미진진 공주라는 글씨로 조경이 되어 있다. 공주에 주말마다 내려오지만 공주 지역에 그닥 흥미진진한 것들이 많은거 같진 않다.
정안천에서 보면 저멀리 아내 집이 보인다. 자금은 내가 더 많이 투입했지만 명의는 아내이름으로 되었다.
공동명의를 제안했지만, 나중에 세금이니 뭐니 귀찮으니 아내가 그냥 본인의 이름으로 하겠다고 했다. 어쩌겠나..
나름 공주의 금강도 내다보이는 리버뷰? 의 입지이지만, 서울 강서구의 10평 조금 더 되는 주공아파트의 전세값에도 못미친다.
얼마 전까지 서울에 집을 구하러 다니다보니 아이와 함께 서울에서 20평대 아파트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결국 포기.
지금 직장이 세종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충남 공주에서 출퇴근 가능하니.
나들이 나섰을 때만해도 아직 초봄이라 그런지 나홀로 핀 꽃이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튤립이다. 꽃 씨방이라고 하나? 속은 좀 징그러웠다.
외로운 튤립을 지나 조금 가다보니 우측에 숲속 도서관이 서있다.
시원한 그늘에 앉거나 누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정자 옆에 위치에 있다.
책의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고, 그나마 있는 것도 아이들 동화책이다.
아이와 함께 산책 나온 부모들이 잠깐 앉아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겠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잠깐 쉬어갈 수 있도록 군데군데 정자와 흔들의자들이 놓여 있다.
흔들의자 같은 경우는 동아줄로 의자가 고정되어 있는데 안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딸아이와 함께 타보기는 했는데 다소 불안했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지만 햇살이 비치는 내천은 무지 이뻤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빠져나가는 곳 초입에 눈안개가 내린 것처럼 하얀 색깔의 꽃들이 소복히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잎들이 제법 크다.
싸락나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작품사진을 찍기 위해 대포알 들고, 엎드려쏴 하시는 분들도 보이고.
수십미터?에 하나씩 정도의 비율로 화장실도 설치되어 있어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위험도 없고 좋다.
화장실도 관리가 잘되어 있어서 내부가 아주 깨끗했다.
화장실을 보면 그 집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이런 공공장소나 공공시설도 화장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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