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대부분의 저녁은 회사에서 밥을 먹는데, 어제는 정시에 퇴근해서 도서관에 들러 책을 교환하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식당에 들러 저녁을 사먹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지하철 역 나와서 거의 첫번째 보이는 집이 있었습니다.
양평 막국수라고 간판이 크게 있었는데, 간판 상단에 조그맣게 양평 해장국이라고도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지체없이 들어갔습니다.
식당안으로 들어가서 어디 앉을까 둘러보다 자리를 하나 선택하고 앉았습니다. 식당 내부를 보니 수년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해 온 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욱 세월의 흔적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있었는데 휴지곽 이었습니다. 대리운전 스티커가 붙어 있는 평범한 휴지곽이지만 스티커가 손때의 흔적으로 지워진 부분을 보니 식당 개업과 함께 해온 것이 아닌가 싶네요.
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단촐했습니다.
메밀 막국수, 양평해장국, 소고기 국밥, 곱창전골
제가 자리 잡았을때 단체손님이 두 팀이었는데 전부 곱창전골을 먹고 있더군요.
얼마전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먹었던 곱창전골 생각이 잠깐 들었고, 이집은 어떤 맛있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곱창전골을 시킬 순 없고, 양평 해장국을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해장국집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찬에서 크게 특별한 건 없습니다. 오뎅 반찬이 추가로 더 있어 잘 먹긴 했습니다.
한 5 ~ 10분 정도 흘렀나?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다가 팔팔 끓여서 바로 나왔는데, 테이블에 놓여진 후에도 한참을 자기 혼자서 부글부글 거립니다.
양평해장국 집마다 스타일들이 조금씩은 다르네요. 제가 예전에 다니던 집의 양평 해장국의 ‘양’의 털같이 생긴 부분들이 다 시커먼 색깔이었는데 이집 해장국의 ‘양’은 그런 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양’의 종류가 다른건지, 조리 방법이 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쨋든 장에 찍어서 먹으니 맛은 좋습니다.
이 집은 해장국에 들어있는 선지도 좀 부드러웠고 양도 적당했습니다. 보통 해장국에 밥까지 말아먹고 나오면 배가 많이 불렀는데, 여긴 양이 적당해서 위에 부담도 많이 되지 않고 좋네요.
맛집정보
양평 막국수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추억이 새록새록, 당신만의 식당 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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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할 근거가 있다는건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부제 : 하염없이 미끄러지는 스팀시세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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