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5년 만의 만남입니다.
대학 졸업 동기 두 명을 만났는데, 한명은 졸업 후 처음 만났고, 다른 한명은 사회생활 초반까지 몇 번의 만남을 이어오다 이번에 수 년 만에 연락이 되어 만났습니다.
역시 학창시절에 사귀었던 친구는 오랜만에 만나더라도 그렇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어디 가서 한 잔 할지를 살짝 고민 후 마곡나루역 주변에 있는 감자탕 집으로 갔습니다.
상호 : 참이맛 감자탕
테이블에 앉아 메뉴와 술을 주문하는데, 맞은편에 앉았던 친구가 ‘테슬라’ 를 달라고 합니다.
응?
쏘맥을 위해 맥주 ‘테라’와 소주 ‘참이슬’ 을 주문할 때 줄여서 ‘테슬라’ 라고 한답니다.
영업하는 친구라 그런가. ㅎㅎ
‘테슬라’ 외에 ‘테진아’ 와 ‘카스처럼’ 도 있다고 말합니다.
쉽게 무얼 말하는지 추측이 되네요.
묵은지 감자탕을 주문했습니다.
공기밥을 함께 먹었어야 든든한데 술 마시느라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밥을 미리 주문해서 술과 함께 먹었어야 하는건데.. 다음날 속이 좀 쓰렸습니다.
술이 한잔 씩 들어가고, 이런 저런 옛 추억 얘기를 하다보니,
내가 몰랐던 나를 친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 시절 그랬나? 할 정도로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얘기들도 나옵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던 것들을 기억하고, 내가 기억하고 있던 것들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뭐 그리 중요한 내용들은 아닙니다.
오랜만에 만난 두 동기들.
둘 다 외국계 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동기들 둘 다 몇 번의 이직으로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한 명은 영업이고, 다른 한 명은 기술엔지니어.
내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사회생활 시작할 때의 월급은 내가 제일 많았는데.
현재는 내 월급이 가장 낮습니다.^^
동기 중 한 명이 말했습니다.
우리 지잡대 출신들, 다들 나름 선방하며 잘
살고 있다고.
그렇네요.
지난 약 15년 간의 직장생활.
앞으로 5년이 될 지, 10년이 될 지 알 수 없지만,
원하는 기간 만큼 계속해서 선방하기를~
2020.01.27
맛집정보
참이맛 감자탕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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